윈덤 챔피언십 준우승 안병훈,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목표...오늘 같은 감이면 자신있다"

이은경 2023. 8.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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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헨리와 악수하는 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

안병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이로써 페덱스컵 랭킹을 종전 52위에서 37위까지 끌어올린 안병훈은 플레이오프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의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루커스 글로버(미국·20언더파 260타)와는 2타 차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또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2018년 7월 RBC 캐나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PGA투어 준우승을 달성했다. 

안병훈은 PGA 투어 178개 대회에 나와 우승은 없고, 준우승 네 번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2022~23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렸다. 이 대회까지를 기준으로 결정된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10일 개막하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달 말까지 세 차례 대회가 이어진다.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는 상위 70명이 참가하고, 이 대회 성적을 합산한 순위로 다시 상위 50인을 걸러서 2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인이 나간다. 

이번 대회를 통해 70위 안으로 진입을 노렸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은 간발의 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토머스가 71위, 스콧은 7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14위, 김시우 18위, 임성재가 32위로 안병훈까지 총 네 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병훈은 “우승을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플레이오프 전에 좋은 성적과 감을 끌어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꼭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오늘 같은 감이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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