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에서 팀의 핵심 내야수로, 사령탑이 신민재에게 건넸던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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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반 이후 수비나 주루 쪽에서 가끔씩 기회를 받았던 선수가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한테도 좋지만 나한테도 너무 행복하고, 팀한테도 행복한 일이다. 아직 젊은 선수다. 충분히 우리 팀에서 6~7년간 핵심 선수로, 좋은 카드로 타순의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선수다. 꼭 그렇게 빠른 주자와 그런 야구의 성향을 가진 선수가 타선에 필요하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신민재의 지속적인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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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경기 중반 이후 수비나 주루 쪽에서 가끔씩 기회를 받았던 선수가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팀 내에서 입지를 넓혀나간 LG 트윈스 신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신민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큰 변화를 맞이했다.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감독이 그의 능력을 눈여겨봤고, 선수의 활용가치를 끌어올리고 싶었다. 더 이상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팀의 핵심 내야 자원으로 자리를 잡길 바랐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은 당연한 일이었고, 5월 말부터는 타석 수도 점차 많아졌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선발 라인업에 신민재의 이름이 없으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제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된 신민재다. 올 시즌 성적은 79경기 136타수 44안타 타율 0.324 12타점 OPS 0.714. 특히 25개에 달하는 도루 개수가 눈길을 끈다. 신민재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도루 1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일찍이 신민재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염경엽 감독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우리 팀의 주축 선수이자 올 시즌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도루왕을 차지하면서 타율이 3할이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한 뒤 "신민재가 야구 인생을 살면서 본인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야구 인생이 바뀌는 시기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염 감독은 "신민재에게 딱 한마디만 했다. '지금부터 네가 주전을 차지해서 몇 년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야구를 그만두기 전까지 지난해 2군에서 있었던 그 절실함을 항상 잊지 말라'고 했다"며 "그것만 잊지 않으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지만, 절실함을 잃는 순간 금방 자리를 빼앗기는 게 프로다. 그때 그 마음을 항상 간직하라고 얘기했다. 지금은 본인이 정말 즐겁게 하고 있고, 또 많이 노력하면서 절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민재를 칭찬했다.
신민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1군에서 활용할 계획임을 밝힌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훈련을 할 때부터 신민재에게 '넌 무조건 1군이고, 나의 야구에서는 반드시 너를 활용할 것이다'고 얘기했다"며 "아무래도 대주자가 결정적일 때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도루나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아웃되는 것에 대해 본인이 심적인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 그런 부분을 없애주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염경엽 감독은 과거에도 작전 수행 능력과 기동력을 갖춘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LG에서는 신민재가 그런 역할을 하길 바랐던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다. 염 감독은 "예전에 유재신(현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 코치)을 활용했던 것처럼, '그 자리를 네가 맡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주전 자리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봤을 때도 콘택트나 방향성이 좋았고, 서건창이 부진하는 경우를 대비해 신민재가 외야뿐만 아니라 2루 수비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으로만 보면 신민재와 LG 모두 큰 성과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한테도 좋지만 나한테도 너무 행복하고, 팀한테도 행복한 일이다. 아직 젊은 선수다. 충분히 우리 팀에서 6~7년간 핵심 선수로, 좋은 카드로 타순의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선수다. 꼭 그렇게 빠른 주자와 그런 야구의 성향을 가진 선수가 타선에 필요하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신민재의 지속적인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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