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복귀 이재명, '잼버리 부실' 비판…"대한민국, 후진적 조롱거리 전락"

"생존게임·세계적 걱정거리 전락 한탄스러워"
"정부 흉기 난동 대응, 보여주기식 대책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 문제와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일주일 간의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불거진 정부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어쩌다가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는지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씀을 드릴까말까 망설였지만, (잼버리)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 걱정거리 대회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미 폭염은 예견됐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문제였던 만큼,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염 속 치러진 잼버리 축제에 온열 환자가 속출했던 상황 등을 들어 '국격 추락'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인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며 "국격이 더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잼버리는 박근혜 전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인 만큼, 남 탓과 전임 정부 탓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남 탓이 우리나라엔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윤석열 정부는) 기억하시고, 실질적인 실효적 대안을 신속히 만들어 집행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묻지마 흉기난동' '예고된 흉기난동' 사건이 시민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세계적 치안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에서 백주대낮에 이런 일들이 왜 계속 벌어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부가 (흉기난동 예상 장소 인근에) 장갑차를 세워놓고 소총 든 무장경찰을 세워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가)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특히 사회환경 변화에 걸맞는 정교한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