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로봇 활용 뇌사자 콩팥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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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그동안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국내에서는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활용됐지만, 뇌사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국내 의료 환경에서도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 이식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면서 "국내 전체 신장이식 중에서 약 40% 정도가 뇌사자 공여 장기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수술이 뇌사자 공여 이식에서도 최소 침습수술을 활발히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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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뇌사자 공여 장기 이식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수술이 활발히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의대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지난달 만성 콩팥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50대 여성에게 로봇 수술을 이용해 뇌사자의 콩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수혜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사구체신염으로 2014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왔으며 같은 시기 뇌사자 콩팥 이식 대기자로 등록해 9년의 기다림 끝에 이식받았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수술 12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총 5시간에 걸쳐 이뤄진 이날 수술에서 이식팀은 약 6㎝ 크기의 아랫배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 내외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이었다.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을 통한 신장 이식의 경우 절개창이 약 20㎝에 이르는데, 이에 따라 수술 후 환자 통증이 심해 비교적 회복이 더딘 한편 흉터 또한 크게 남는다.
하지만 로봇 신장이식은 최소 절개로 환자의 통증과 흉터, 합병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관절을 활용해 혈관과 요관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그동안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국내에서는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활용됐지만, 뇌사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국내 의료 환경에서도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 이식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면서 “국내 전체 신장이식 중에서 약 40% 정도가 뇌사자 공여 장기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수술이 뇌사자 공여 이식에서도 최소 침습수술을 활발히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은 “이번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을 통해 우리 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 술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향후 생체 공여자와 수혜자 및 뇌사 공여자를 아우르는 로봇 이식 프로토콜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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