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책을 읽어야 할 이유

강상도 2023. 8. 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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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읽을 책을 구입했다.

 "여름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 "CEO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 "대통령이 추천하는 여름 추천책", "휴가지에 가져갈 한 권의 책", "사서가 뽑은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 등 추천을 권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파장효과가 있다.

책방과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여름휴가는 훌륭한 피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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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도 기자]

휴가 때 읽을 책을 구입했다. 도서관이나 책방에 들러 읽지 못했던, 미루어 두었던 책을 읽어 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을보다 겨울, 겨울보다 여름이 더 책을 읽거나 구입했다. 실제로 여름철 독서에 대한 관심은 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전국 공공도서관 대출량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연중 가장 대출량이 많았던 달은 7월이었으며, 2022년에는 8월이었다. 출판업계 온라인 서점 예스 24의 경우 지난 2년간 7월 판매율을 보면 2021년 10.9%, 2022년 15.2%을 기록했다. 여름에 가장 가장 많이 팔리고 대출되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시골책방에서 여름철 독서하는 즐거움 시골책방에서 여름철 독서하는 즐거움이 다양하게 주어진다.
ⓒ 강상도
 
요즘은 책을 읽는 사람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더 많이 본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 "여름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 "CEO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 "대통령이 추천하는 여름 추천책", "휴가지에 가져갈 한 권의 책", "사서가 뽑은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 등 추천을 권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파장효과가 있다.

책 읽는 속도와 감정, 흐름에서 오는 마음의 감각을 느끼기엔 여름이 좋다. 에세이, 시, 소설은 특히 그러하다. 공포와 로맨스, SF와 스릴러는 또 얼마나 여름철 인기 책인가? 읽는 내내 그 문장을 따라가며 느껴지는 오싹함도, 짜릿함에 흥미진진하다.

그 시간은 분명히 나의 것이다. 오직 그 텍스트에 매료된다는 것. 긴장감이 넘치는 그 글 속에 빠져 든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여름에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그렇다면 그 외의 책들도 독자의 성향에 따라 지식이든 정보든 넘어가는 책 페이지의 속도만큼이나 습득의 양보다 질이 쌓여간다.

독서 망중한(忙中閑)이 나온 이유도 여름철 조금의 짬을 내어 한가로이 책 읽는 것을 즐긴다는 마음에서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독서가들도, 우리 조상들도 시간 여유를 책 읽는 시간으로 할애했었다.

책 읽는 사람을 볼 수 없는 시대다. 피서지에서 즐기는 독서를 신기하게 바라볼지도 모른다. 책에 몰입하는 독자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다. 긴 장마가 끝나고 다시 시작되는 불볕더위 속에서 과연 책만큼 피서에 좋은 콘텐츠는 없을 것이다. 가고 싶은 곳, 떠나고 싶은 곳, 미지의 세계를 걷는 이 기분을 책에서 느껴보기를.

동네 도서관과 책방은 또 얼마나 책 읽기 좋은 공간인가. 북스테이에서 즐기는 한 여름밤 고요한 책과의 동침은 일상의 독서를 책 여행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도서관은 얼마나 시원한가? 여름에 도서관 하면 여유롭다. 자유롭다. 흥미롭다. 편안하다. 집보다 시원하다. 결국 독서는 홀로 하지만 그 공간의 공기는 다르다. 읽는 사람과의 예의가 존재한다. 

동네책방은 또 얼마나 친근한가? 여름의 맛, 여름의 마음을 즐기기에 책방만큼 좋은 공간이 있을까? 책이 어려운 독자에게 책을 골라준다. 약간의 리뷰를 달아주고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책방과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여름휴가는 훌륭한 피서가 되어줄 것이다. 그 시간만큼 여름의 시간이 아깝지 않고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우리의 한때 여름은 그렇게 읽는 독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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