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정치권 네탓 공방 할 때 아냐…'1000억' 어디 쓰였는지 조사해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잡음으로 파행 위기에 내몰린 것을 두고 정치권이 서로 '네탓 공방'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은 그거(네탓) 할 때는 아니다"라며 우려했다.

이 의원은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만약에 여기서 또 정치권까지 네 탓 공방을 하면 지금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를 도대체 어떻게 보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K팝이나 K무비 이런 정말 그동안 민간이 쌓아올린 코리아 브랜드 파워를 공무원들이 다 말아먹었다, 이런 비판이 지금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은 종교에서도 나서고 기업까지 나서서 힘을 합치고 있으니까 지금은 네 탓 공방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 투입된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대회가 끝나면 저는 새만금으로 장소가 확정된 이후부터 이 관련 부처와 조직위가 무엇을 어떻게 했고 이게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저는 조사하면 책임 소재가 분명히 드러날 거라고 본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 관련자들에 대해서 아주 엄중하게 정치적인 행정적인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법적 책임을 저는 물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관료주의'라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이걸 차라리 민간 기업에 맡겼으면 정말 훌륭하게 해냈을 거라고 얘기하지 않나, 그리고 조직위원회 전문가가 1명인가 거의 없다고 그런다"며 "민간의 영역이나 전문가의 영역을 관료들이 틀어쥐고 지난 5년 동안 틀어쥐고 앉아있었던 거 아닌가, 여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료사회가 이것이 중앙부처든 전라북도든 간에 분명히 책임 소재가 있고 자기 역할을 못했거나 자기의 책임이 있는데 그거를 해낼 능력이 안 되어 있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어떻게 그냥 간과하고 가겠나, 저는 이번에 아주 정말 제대로 조사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