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K리그까지 '불똥' 튀었다... 뿔난 축구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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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부실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불똥이 축구장으로 튀었다.
전북 구단은 성명을 내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콘서트 행사 및 폐영식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면서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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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선수단과 홈팬들 |
ⓒ 전북 현대 홈페이지 |
폭염과 부실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불똥이 축구장으로 튀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오후 잼버리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을 연기한 잼버리 K팝 공연을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이날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었으나,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영국과 미국 등 일부 참가국이 퇴영하는 등 안전 우려가 커지자 돌연 일정과 장소를 바꾼 것이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2000명이고,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되어 있다"라며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라고 밝혔다.
▲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한 전북 현대의 홈경기 일정 변경 공지문 |
ⓒ 전북 현대 홈페이지 |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9일 축구협회(FA)컵 4강 인천 유나이티드전, 12일 K리그1 수원 삼성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잼버리 K팝 콘서트의 무대 설치·해체 작업 때문에 경기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전북 구단은 성명을 내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콘서트 행사 및 폐영식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면서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 유나이티드전 예매자에게는 전액 환불 해주고, 수원 삼성전 예매 일정은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전북 구단 측은 상대 구단과 홈·원정 경기 일정을 바꾸거나, 중립 지역에서의 경기 개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경기장을 빼앗긴 축구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홈팀 전북의 팬들은 구단 소셜미디어에 "축구장에서 축구 경기가 쫓겨났다", "K리그를 너무 무시한다", "콘서트 때문에 경기장 잔디가 망가져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끄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 |
ⓒ 전북 현대 홈페이지 |
인천이나 수원에서 원정 응원을 오려고 했던 축구팬들도 "휴가를 내고 교통편과 숙소까지 다 예약했는데 어떻게 보상해 줄 것이냐"라고 항의했다.
특히 홈구장의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못하게 된 전북은 사령탑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을 이끄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축구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팬들이 12번째 선수로 응원을 많이 한다"라며 "홈구장을 떠나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와 반면에 김 지사는 "전북 구단이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위해 경기 장소를 옮기도록 협조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면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행사를 마친 후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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