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콘텐츠 제작 전문 JV ‘스튜디오어빗’ 설립

이노션은 콘텐츠 제작사인 ‘이매지너스’와 손잡고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조인트벤처 ‘스튜디오어빗’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노션 서울 본사에서 열린 설립 조인식에 참석한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왼쪽)와 스튜디오어빗 황지영 대표(가운데), 최진희 이매지너스 대표이사(오른쪽).[사진제공=이노션]

이날 서울 본사에서 열린 스튜디오어빗 설립 조인식에는 이노션 이용우 대표이사와 이매지너스 최진희 대표이사, 스튜디오어빗 황지영 대표 등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매지너스는 최진희 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이다. 산하에는 10여개의 예능-드라마 레이블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다.

스튜디오어빗은 ‘한 끗’ 다른 시선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는 뜻을 담고 있다. 대표는 최근 MBC를 퇴사한 황지영 PD가 맡는다. 황 PD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MBC의 대표 예능인 ‘나 혼자 산다’를 이끌었다. 스튜디오어빗의 드라마 부문은 ‘작은 아씨들’, ‘빈센조’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이 함께한다.

이노션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기로 기존 광고 제작 노하우에 예능과 드라마·영화 콘텐츠 제작 경험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롱폼(이매지너스)과 숏폼(이노션) 콘텐츠 전문기업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발굴하는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최고의 광고회사와 최상급 제작진을 보유한 두 기업이 힘을 합쳐 새롭게 만든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이 바로 스튜디오어빗”이라며 “광고 제작 노하우와 상업성, 작품성이 뛰어난 예능과 영화·드라마를 만들어왔던 경험이 한데 합쳐진다면 국내외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노션은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대표 광고 독립 에이전시인 TSLA와 광고·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으며 올해는 태국 최대 리테일 그룹인 ‘시암 피왓(Siam Piwat) 그룹’과 손잡고 태국 방콕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K-라면 팝업스토어’를 론칭해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