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케인 4골 폭발, 손흥민 '침묵'…토트넘, 샤흐타르 5-1 대파

김명석 2023. 8.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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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을 축하해주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홈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토트넘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돌고 있는 해리 케인은 무려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손흥민은 아쉽게 침묵을 지켰다.

토트넘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케인의 4골 '원맨쇼'에 2004년생 공격수 데인 스칼렛의 추가골을 앞세워 샤흐타르를 5-1로 대파했다. 오는 13일 브렌트퍼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맞춰 담금질에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은 홈팬들 앞에서 대승을 거두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했지만 슈팅 1개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와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슈팅 대신 크로스만 무려 8개나 시도하는 등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활용법을 우려할 만한 경기로 남았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두고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케인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무려 4골을 터뜨렸다. 이날 케인은 6개의 슈팅 가운데 4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공격수임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데얀 쿨루셉스키가 2도움,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 1도움을 각각 더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3시 바르셀로나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 뒤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에 나선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전 토트넘 선발 라인업.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매디슨,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데스티니 우도지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메르송 로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전반 중반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손흥민이 매디슨을 향해 전진 패스를 건넸고, 매디슨이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토트넘은 그러나 전반 45분 동점골을 실점했다. 다닐로 시칸의 크로스를 케빈 켈시가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수비는 상대 측면 크로스와 헤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행히 토트넘은 후반 초반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5분 만에 리드를 되찾았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넣었다. 이어 5분 만에 추가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케인을 향해 전진 패스를 건넸고, 이를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55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3-1 리드를 이끌었다. 

토트넘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 사진=게티이미지
홈팬들에게 인사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토트넘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는 토트넘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을 축하해주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케인은 손흥민이 후반 33분 교체로 아웃된 직후 4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솔로몬이 슈팅한 공을 골키퍼가 쳐내자, 케인이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 속 홈팬들 앞에서 4골을 폭발시킨 케인은 기립박수 속 경기를 마쳤다. 이어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스칼렛의 쐐기골까지 더해 샤흐타르를 5-1로 대파했다. 

4골을 폭발시킨 케인은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이날 케인은 6개의 슈팅 가운데 4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매디슨도 9.5점, 쿨루셉스키도 8.9점을 받았다. 공격진 중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지 않은 손흥민은 평점 7.3점에 만족해야 했다. 풀백 우도지(7.8점)과 이메르송(7.5점) 미드필더 호이비에르(7.4점)도 손흥민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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