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정한 재판 불가능...판사·재판지 변경할 것”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정성을 문제 삼아 담당 판사에 대한 기피 신청 및 재판지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내가 공평한 재판을 받을 길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 지목한 타니아 처트킨 판사는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강력히 처벌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의회 폭동 사건을 다루며 법무부 검사들의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자주 내렸으며, 의회 폭동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최소한 38명에게 모두 징역형을 선고했다. AP에 따르면 이 가운데 19명에게는 검찰보다 무거운 형을 내렸다.
처트킨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 조사위의 의회 폭동 관련한 백악관 문서 확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을 당시 이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사람은 이것을 알고 있으며, 판사 본인도 그러하다”면서 “우리는 즉시 판사 기피 신청을 진행할 것이며, 워싱턴DC 이외 지역으로 재판지 변경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검찰은 1·6 의회난입 사태와 관련, 선거 사기라는 거짓을 미국인에게 유포하고 대선 결과 뒤집기 및 개표 방해 등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워싱턴DC 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에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와 관련해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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