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돌풍 일으킨 영화 '바비', 전세계 매출 1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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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개봉 3주 만에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총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전문가인 폴 드가라베디안 콤스코어 선임애널리스트는 "30년 이상 종사해왔지만, 바비와 바벤하이머 열풍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가 일종의 현상이 되지 않고선 10억달러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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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개봉 3주 만에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총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영화 바비가 개봉 셋째 주 북미 지역에서 5300만달러, 그 외 글로벌 시장에서 7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기록한 총매출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매출이 4억594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개봉한 영화가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이어 바비가 두 번째다. 현재까지 총매출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3억5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는 약 6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영화 바비의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은 여성 단독 감독으로는 최초로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그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여성 감독은 2019년 개봉작 ‘캡틴 마블’(11억3000만달러)에서 공동 연출을 맡은 애나 보든이 유일하다.
마텔사의 대표적 인형 시리즈를 영화화한 바비는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등이 출연했다. 바비 역할의 마고 로비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주 바비는 전 세계 35개 시장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CNN은 "바비의 세계적인 성공은 영국, 멕시코, 호주 등 세계 최대 영화시장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세계 2위 시장이자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고립돼온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UCLA의 마이클 베리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수백개 나라의 아이들이 바비 인형, (바비) 이미지와 함께 자라났다"면서 8살 아이들뿐 아니라 아이러니, 유머, 성적풍자, 우화 등 다른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성인 관객들의 마음마저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비는 미국 원자폭탄 개발사를 담은 전기 영화 '오펜하이머'와 동시 개봉하며 이른바 바벤하이머 ‘밈’(meme) 효과도 톡톡히 봤다. 박스오피스 전문가인 폴 드가라베디안 콤스코어 선임애널리스트는 "30년 이상 종사해왔지만, 바비와 바벤하이머 열풍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가 일종의 현상이 되지 않고선 10억달러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는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2억2860만달러, 전 세계에서 5억529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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