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산후우울증 치료제 美 FDA 첫 승인

신창호 2023. 8.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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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 투약 알약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

지금까지 산후우울증 치료제는 특정한 의료시설에서 정맥주사로만 투약받을 수 있었다.

FDA는 주라놀론에 대해 "출산한 여성의 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최초의 경구 투여 알약"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산후우울증 치료제는 줄레소(zulesso)로 60시간 계속 투여해야 하는 정맥주사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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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 대신 2주 복용… 연내 출시
사진=AP뉴시스


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 투약 알약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다. 지금까지 산후우울증 치료제는 특정한 의료시설에서 정맥주사로만 투약받을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FDA가 미국 제약사 세이지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을 승인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라놀론은 신경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뇌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효과를 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세이지와 바이오젠은 이 약물을 경구 투약 알약 형태로 연내에 ‘주르주배(Zurazuvae)’라는 명칭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복용 방법은 하루 한 차례 최소 2주간이다.

FDA는 주라놀론에 대해 “출산한 여성의 산후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최초의 경구 투여 알약”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산후우울증 치료제는 줄레소(zulesso)로 60시간 계속 투여해야 하는 정맥주사제였다.

출산 후 4주~12개월 기간 발생하는 산후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 등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NYT는 “미국에서만 매년 50만명의 여성이 산후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가운데 치료받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먹는 약 출시는 산후우울증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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