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대항마 ‘RISC-V’ 키워라… 반도체 업계 동맹 본격화

김준엽 2023. 8. 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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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반도체 업체들이 '탈(脫) ARM 동맹'을 본격화한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ARM의 대안으로 떠오른 기술은 '리스크파이브(RISC-V·이미지)'다.

때문에 주요 업체에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전에 오픈소스 기반의 RISC-V로 대안을 마련하고 나선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RM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RISC-V를 대항마로 키울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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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등 5곳, SW 표준화 투자 발표
ARM 車반도체 시장 장악 견제 나서
향후 모바일·IoT로 영역 확대 계획


거대 반도체 업체들이 ‘탈(脫) ARM 동맹’을 본격화한다. 스마트폰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ARM 종속’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ARM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ARM의 대안으로 떠오른 기술은 ‘리스크파이브(RISC-V·이미지)’다. 오픈소스 기반인 RISC-V는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에서 투자하고 있다. 일부 반도체에서는 상용화가 시작됐다.

퀄컴, NXP, 보쉬, 인피니언, 노르딕 세미컨턱터 등 5개 반도체 업체는 RISC-V 기반의 반도체 회사에 공동 투자를 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에 세워지는 이 회사는 RISC-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특정 제품이 아니라 산업계에서 널리 쓸 수 있는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초기에는 자동차 분야로 시작해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IoT)로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에 약 200개 정도의 반도체가 들어갔는데, 전기차의 경우 1000여개, 자율주행차에는 약 2000의 반도체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ARM의 기술로 자동차 반도체를 만들면 자동차 시장도 ARM이 장악하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자동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이 나갈 수 있다. 때문에 주요 업체에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전에 오픈소스 기반의 RISC-V로 대안을 마련하고 나선 것이다. 지아드 아스가 퀄컴 제품관리 수석 부사장은 “퀄컴은 RISC-V에 5년 이상 투자해왔다. RISC-V가 혁신을 촉진하고 업계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텐스토렌트는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텐스토렌트는 RISC-V 기반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켈러는 인텔, AMD, 애플, 테슬라 등에서 탁월한 반도체를 내놓은 인물이다. 업계에선 그가 RISC-V를 차기 반도체 개발 도구로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텐스토렌트는 LG전자와 AI 반도체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이 참여하는 RISC-V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라이즈(RISE)’가 지난 5월 말에 발족했다. 오픈소스는 무료여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표준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업체가 모여 소프트웨어 표준화에 나서는 것이다.

ARM은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인 퀄컴과 소송전을 벌이는 등 라이선스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는 중이다. ARM이 향후 라이선스 정책을 폐쇄적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RM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RISC-V를 대항마로 키울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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