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흉기 난동’ 잇단 사고에… 尹, 휴가 중에도 대응 고심

정현수 2023. 8. 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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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여름 휴가기간 중에 터진 안전·치안 관련 사건사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지시를 내리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 내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챙기는 중이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한 대책 마련 역시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고심하고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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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회의 열고 대책 지시 분주
휴가 조기 복귀 가능성은 일축
미리 잡힌 민생 일정은 축소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여름 휴가기간 중에 터진 안전·치안 관련 사건사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8일까지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9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 동안 경기회복 등 민생문제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지시를 내리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 내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챙기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현장상황을 유선으로 보고받고 “식중독 예방 등 무더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조기퇴영을 결정해 각각 서울과 경기도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안전하고 유익한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잼버리) 영외활동과 관련해 지금까지 17개 시·도에서 90개에 이르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제시해 왔다”며 “정부는 각국 스카우트단의 수요를 조사해서 매칭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을 포함한 평창, 경주, 부산 등 각 시도에 협조를 요청해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알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한 대책 마련 역시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고심하고 있는 사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번 사안을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관련해 “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범죄와 관련해 범죄우려지역 3444곳을 선정해 경찰, 자율방범 등 협력단체 인원 총 2만2098명을 배치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SNS 등 흉기난동 예고가 나왔던 89개 지역에도 기동대 등 경찰력이 배치됐다.

일각에서는 현안이 잇달아 터지면서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조기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은 예정됐던 대로 휴가를 다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가기간 중 검토됐던 일부 민생 관련 일정은 불가피하게 축소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윤 대통령의 휴가기간 민생행보는 경남 거제의 고현종합시장 방문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잼버리 대혼란’의 불똥이 여성가족부로 튀고 있다. 잼버리 대회 준비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주무 부처인 여가부 폐지론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여가부 폐지론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을 개정하지 못하면서 여가부가 존치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여가부 폐지론자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를 수행할 정도의 조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성인권 향상 등 특별한 업무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역량을 넘어서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잼버리 파행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압도적 무능을 증명한 여가부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어 “여가부는 갈등 유발 부처, 무능 부처, 고유업무가 없는 부처로 폐지 공약까지 나온 부처였다”면서 “주무 부처로 준비한 이번 잼버리 행사를 통해 (폐지의) 당위성이 고스란히 드러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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