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운동, 실패도 자산… 다음엔 자사주 소각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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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1000만 시대가 열리면서 개인투자자의 위상이 바뀌었다.
주주권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소액주주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8년 간의 직장 생활 틈틈이 투자를 하던 중 자신이 몸 담았고 있던 대기업의 한 계열사 종목의 소액주주 대표가 됐다.
지난 3월 DB하이텍을 상대로 벌어진 물적분할건 표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패배는 뼈아픈 경험이자 자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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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1000만 시대가 열리면서 개인투자자의 위상이 바뀌었다. 주주권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소액주주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들이 결집하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αCT)’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 대주주 횡포로부터 고통받는 개미들을 돕고싶다는 액트 창립자 이상목(사진) 대표를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캠퍼스 채용 설명회에 찾아온 선배에게 이끌려 한 손해보험사에 취직하면서 금융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원체 투자에 관심이 많아 학생 때 금융동아리도 꾸준히 했다”라면서 “첫 회사에서 8년간 몸담으며 자산운용업을 뼈대로 일 배우는 재미에 빠져 살았다”고 했다.
8년 간의 직장 생활 틈틈이 투자를 하던 중 자신이 몸 담았고 있던 대기업의 한 계열사 종목의 소액주주 대표가 됐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이 상장사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를 계기로 지난해 사표를 냈다.
그리고 지난 1월 플랫폼 ‘액트’를 만들었다. ‘액트’는 현재 약 5000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이 대표 자신이 소액주주 대표였던 DB하이텍을 포함해 이화그룹(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 취급 종목만 33개에 달한다. 해당 소액주주들은 액트에 모여 안건을 투표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 대표는 “2015년 바이오 광풍이 분 시기 몰락한 주식커뮤니티가 액트의 모태”라면서 “주주들 목소리를 모아 대주주 견제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실패의 경험도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3월 DB하이텍을 상대로 벌어진 물적분할건 표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패배는 뼈아픈 경험이자 자산으로 남았다. 그는 “뭐든 해봐야 다음이 있는 것”이라면서 “DB하이텍 프로젝트를 계기로 거래정지 종목 개선, 대주주 자사주 소각 캠페인 등 다음 프로젝트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궁극적 지향점은 따뜻한 금융인이다. 그는 “위기에 처한 고객들을 도와주는 게 보험사듯 현재는 소액주주들이 받는 고통을 액트가 해결했으면 한다.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장기 동행가능한 가치투자를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글·사진=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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