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 19명 실명 거론 파장… 민주당 발칵

신용일,박재현 2023. 8. 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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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 구속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이 지난 4일 윤 의원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 19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검찰의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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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구속된 윤관석 의원 진술 촉각
19명 “사실 아냐. 법적 대응” 부인
여 “연루 의원 불면의 밤 깊어질 듯”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낮은 자세로 원칙과 상식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로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 구속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윤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의원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민주당은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해당 의원들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은 향후 검찰 수사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 구속으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주당이 입을 타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의원이 앞으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이 지난 4일 윤 의원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 19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검찰의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언론을 통해 이름이 거론된 민주당 의원들은 의혹을 적극 반박하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검찰이 구속된 윤 의원 구속을 고리로 다른 의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민주당이 거대한 쓰나미에 휩싸일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복귀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당장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놓고 대응책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 대표를 소환조사하기로 했고, 특히 백현동 의혹에 대해서는 필요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검찰이 8월 중 이 대표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얘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8일로 예정된 대북송금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구속을 계기로 민주당의 도덕성을 질타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 의원 구속에 대해 “범죄혐의의 소명이 충분하고 죄질도 나쁘다는 사실을 법관이 인정한 것”이라며 “사안이 이렇게 중한 것임에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로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또 “돈봉투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19명도 불면의 밤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윤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19명에 이르는 ‘돈봉투 수수’ 의혹 민주당 의원 규명에 본격 돌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6일 윤 의원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지난 4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 만이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를 통해 돈봉투 수수 의원 최종 명단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검찰은 윤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윤 의원으로부터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300만원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의원 19명을 특정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일 박재현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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