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평한 재판 못 받을 것...판사·재판지 변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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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건을 맡은 담당 판사에 대한 기피 신청 및 재판지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내가 공평한 재판을 받을 길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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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건을 맡은 담당 판사에 대한 기피 신청 및 재판지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배당받은 판사로부터 내가 공평한 재판을 받을 길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은 이것을 알고 있으며, 판사 본인도 그러하다"면서 "우리는 즉시 판사 기피 신청을 진행할 것이며, 워싱턴DC 이외 지역으로 재판지 변경도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 연방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한 후 거짓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1·6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키도록 부추겼다며 사기 모의 및 국가 기망, 선거사기 유포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성추문 입막음 관련 뉴욕검찰의 기소, 기밀문서 유출 관련 연방법원의 기소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4일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에서 또다시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이번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악연(?)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사 기피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건을 맡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니아 처트칸 판사는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을 강력히 처벌한 전력이 있다. 의회 폭동 사건을 다루며 법무부 검사들의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자주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2021년 12월 판결에서 "매일 우리는 반(反)민주주의 세력과 사람들이 2024년(대선)에 폭력을 모의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막으려고 하고 사법당국을 공격하면 틀림없이 처벌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처트칸 판사는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련 백악관 문서 공개를 금지해달라는 소송 역시 기각했었다.
앞서 두 차례의 기소는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수표 밀집 등의 호재로 작용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소 또한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주자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웃돌고 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 증언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증언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법을 따라야 하며, 그런 시점이 온다면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투표 사회를 맡았던 펜스 전 부통령은 이번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에 대해선 "그는 당시에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빌 바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편에서 기꺼이 증언하겠다고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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