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5분 투입' 조규성, 리그 3G 연속골 달성!!…'수적 열세+PK+자책골' 미트윌란, 륑뷔 원정서 1-4 참패 [수페르리가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조규성이 골을 넣기 위해선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후반 35분에 투입된 조규성은 약 11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면서 3경기 연속골 달성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콘겐스 륑뷔에 위치한 륑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륑뷔BK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득점을 터트렸지만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1-4로 완패했다.
많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조규성이 출격을 기대했지만 조규성은 지난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몇몇 동료들과 함께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조규성이 빠진 가운데 미트윌란은 이날 퇴장, 페널티킥 허용, 수비 실수, 자책골 등 온갖 사고가 나오면서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승점 6(2승1패)으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트윌란은 4-4-1-1로 나섰다.요나스 로슬이 골문을 지키고, 파울리뉴, 스테판 가르텐만,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 헨리크 담스고르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차를레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아민 기고비치, 올리베르 쇠렌센이 맡았고, 2선엔 아이버 포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소리 카바가 이름을올렸다.
조규성은 지난 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프로그레스 니더컴과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체력 관리 차원에서 륑뷔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륑뷔는 3-5-2로 맞섰다. 매즈 키켄보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루카스 헤이, 안드레아스 비엘란, 파스칼 그레고르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엔 콜베인 핀손, 토치 추크우아니, 마르셀 뢰머, 세바르 아틀리 마그누손, 토비아스 스톰이 출전했고, 최전방 투톱 자리에서 알프레드 핀보가손과 프레틱 귀트키에르가 미트윌란 골문을 노렸다.
일부 국내 축구 팬들은 핀보가손 이름을 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아이슬란드 공격수 핀보가손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시절에 지동원, 구자철, 홍정호랑 한솥밥을 먹으면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조규성 없이 경기를 시작한 미트윌란은 전반 시작 휘슬이 불린 지 불과 3분 만에 위기에 봉착했다. 센터백 가르텐만이 륑비가 역습을 펼치는 상황 속에서 추크우아니의 드리블 돌파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다 반칙을 범했다.
가르텐만 태클은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추크우아니 다리를 건드렸기에 심판은 지체 없이 경고를 꺼내 들었다. 가르텐만은 실점 위기 상황을 경고와 맞바꿨지만 갑자기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비디오 판독실 요청에 심판은 직접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카메라를 통해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영상을 유심히 본 심판은 경기장으로 들어온 뒤, 판정을 번복하면서 가르텐만에게 경고가 아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득점 찬스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발을 높게 들면서 위험한 태클을 했다는 게 퇴장의 근거였다. 전반 3분 만에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하자 미트윌란은 곧바로 포숨을 빼고, 수비수 주니뉴를 투입했다.
미트윌란의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15분에 수비수 파울리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그누손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가르텐만처럼 공을 건드리는데 실패했다.
박스 안에서 선수 다리를 건드린 태클을 본 심판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륑뷔 공격수 귀트키에르는 왼쪽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트윌란 수문장 로슬 골키퍼가 슈팅 방향을 읽었지만 슈팅 속도가 빨라 막지 못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미트윌란은 전반 28분에 수비 실수까지 나왔다. 팀 주장 그레고르가 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소유권을 넘겨줬고, 이를 륑비 미드필더 핀손이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를 2골 차로 벌렸다.
전반 이른 시간에 퇴장과 페널티킥 허용 그리고 수비 실수까지 온갖 악재가 펼쳐지면서 미트윌란은 전반전을 0-2로 마쳤다.
미트윌란은 일단 추격골을 만들기 위해 하프 타임 동안 팀을 정비하고 후반전에 임했다. 벤치에 있던 조규성도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언제 있을지 모를 출격을 대비했다.
만회골이 간절한 미트윌란이지만 오히려 득점을 터트린 건 륑뷔였다. 후반 12분 선제골 주인공 귀트키에르가 박스 안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하기 위해 뒤에서 달려오던 미드필더 쇠렌센이 속도를 주체 못 하면서 슈팅을 피하지 못했다.
귀트키에르 슈팅은 그대로 쇠렌센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륑뷔의 3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만약 쇠렌센이 건드리지 않았다면 슈팅은 골라인 밖으로 나갈 수도 있었기에 륑뷔 3번째 골은 쇠렌센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16분 중계 화면에 태극기가 잡혀 경기를 보던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 팬들이 조규성을 보기 위해 륑뷔 원정 경기까지 찾아간 가운데 마침내 후반 35분 조규성이 교체 투입되면서 그라운드에 나왔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곧바로 4번째 실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 36분 륑뷔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윌리 쿠마도가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이 패스를 뒤에서 쇄도하던 추크우아니가 어렵지 않게 골대 안으로 넣으면서 이 경기 쐐기골을 장식했다.
미트윌란 대패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팀의 자존심을 세운 건 다름 아닌 조규성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멋진 침투로 놓치지 않고 골대 안으로 슈팅을 날리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륑뷔전 만회골로 조규성은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심지어 이날 늦은 시간에 교체 투입됐고, 수적 열세였기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온 조규성의 득점은 팬들을 깜짝 놀리게 만들었다.
최종적으로 미트윌란은 1-4로 대패했지만 조규성의 교체 투입이 적중해 귀중한 만회골이 터지면서 무득점 패배를 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미트윌란, 조규성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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