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김하성,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샌디에이고의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6으로 약간 내려갔지만, 13경기 연속 2출루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시즌 23·24호 도루를 기록하며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운 김하성은 이날 도루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8-3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55승56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3위 신시내티 레즈(59승54패)와는 3게임 차다.
김하성은 1회 다저스 선발 마이클 그로브와 맞붙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후 깨끗한 중전 안타로 설욕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후 연속 안타 행진을 11경기까지 이어갔다.
6회엔 특유의 근성과 선구안을 함께 뽐냈다. 선두 타자로 나와 다저스 좌완 불펜 라이언 야브로의 투구를 지능적으로 커트하며 맞대결을 10구까지 끌고 갔다. 김하성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투구 수 60개에 근접한 야브로는 이후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뒤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석 당 투구 수 메이저리그 전체 3위(4.37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8회 샌디에이고의 역전 드라마에도 힘을 보탰다. 1사 1루에서 다저스 투수 옌시 알몬테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후안 소토의 땅볼 때 다저스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제이크 크로넨워스, 트렌트 그리샴의 연속 안타로 스코어를 8-3까지 벌렸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최지만은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돼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00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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