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높은 유방암 환자, 암 치료 중 심장 독성 위험 높아

최지우 기자 2023. 8.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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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체질량지수)가 높은 유방암 환자는 암 치료 중 심장 독성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 연구팀이 2021년에 콜롬비아 북서쪽 지역에서 독소루비신이나 트라스투주맙 항암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1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가이보르 산토스 박사는 "암 치료 시작 전, 암 환자의 비만을 해결하고 심장 독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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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가 높은 유방암 환자는 암 치료 중 심장 독성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BMI(체질량지수)가 높은 유방암 환자는 암 치료 중 심장 독성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 연구팀이 2021년에 콜롬비아 북서쪽 지역에서 독소루비신이나 트라스투주맙 항암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1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독소루비신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사멸시키는데, 호르몬 치료가 불가능한 유방암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된다. 트라스트주맙은 유방암에 의해 과다 발현되는 단백질 HER-2에 대한 표적 치료제다. 독소루비신은 심장 근육에도 작용해 심근세포를 죽이고, 트라스트주맙은 심장세포에 정상적으로 존제하는 HER-2 단백질까지 사멸시키기 때문에 두 항암제가 남긴 독성이 심장 내에 쌓일 수 있다. 참여자들은 항암 치료를 받기 전, 심장 기능이 정상이었다.

분석 결과, BMI 25 이상인 과체중, 비만 암 환자의 심장독성 발생률은 11.94%였다. 이외의 다른 위험요인은 없었다. 심장 독성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펌핑되는 혈액량이 10% 이상 감소하며 총 5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좌심실 움직임 변화가 15% 이상 감소한 상태로 정의됐다. 심장 박동 시 정상 혈액 배출량은 50% 이상이다.

연구팀은 비만이 그 자체로 심부전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항암제는 신체 면적에 따라 용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비만인 암 환자에게 심장 독성 위험을 초래한다.

연구를 주도한 가이보르 산토스 박사는 “암 치료 시작 전, 암 환자의 비만을 해결하고 심장 독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하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암 치료 전 생활습관 중재 및 심혈관 위험 관리 ▲의과대학의 지속적인 의학 교육에서 심장 독성에 대한 내용 강화 ▲임상의와 환자간 심장 독성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한 전문의 다학제 협력 ▲암 치료에서 심장 독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 장려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라틴아메리카 2023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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