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52일 만의 '1이닝 퍼펙트' 박영현 "타이트한 상황, 형들의 조언 덕분"
차승윤 2023. 8. 6. 20:36
KT 위즈 박영현(19)이 모처럼 깔끔한 호투로 아무 걱정 없이 팀의 뒷문을 지켜냈다.
박영현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8회 말 등판해 1이닝 퍼펙트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1호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홀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영현이 호투한 게 놀라울 건 없지만, 의외로 올 여름 들어 손에 꼽히는 경기였다. 박영현이 마지막으로 1이닝 이상을 퍼펙트로 막은 건 지난 6월 15일 SSG 랜더스전이었다. 이후 52일 동안 기록은 마냥 깔끔하진 않았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페이스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한때 1점대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이 조금씩 오르더니 7월 26일 LG 트윈스전에서 3.50까지 치솟았다.
이후 평균자책점은 조금씩 내렸으나 출루 허용이 잦았다. 4월부터 6월까지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3이었는데, 7월 이후 이날 전까지는 2.25로 두 배 이상 올랐다. 14경기 중 안타를 맞지 않은 날이 단 이틀뿐이었고, 그마저도 3분의 1이닝 소화에 불과했다. 8월 2경기 역시 모두 피안타가 있었고, 2경기에서는 2볼넷도 더했다. 홀드왕답지 않은 외줄타기 투구였다.
이날은 달랐다. 세 타자를 잡는 데 11구면 충분했고, 스트라이크도 7구로 비율도 준수했다. 최근 답답했던 기분을 풀어내기 충분한 날이었다.
박영현은 경기 후 경험과 조언을 이유로 뽑았다. 그는 "최근 세 경기 동안 결과(출루 허용)가 안 좋았다"며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기도 했고 운도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이를 긍정적으로 살려냈다. 박영현은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연투 등) 경험을 통해 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팀 선배들의 도움도 잊지 않았다. 박영현은 "형들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고)영표 형은 메커니즘, (소)형준이 형과 제춘모 코치님은 멘탈을 잡는데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덕분에 자신감이 율라와 오늘 경기에서 시즌 초반의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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