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는 韓 서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인 가톨릭 행사인 '세계청년대회'의 다음 개최지가 대한민국 서울로 확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젊은이들이 모여 신앙적으로 열광하는 모습에 감명받은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5년 12월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을 선포하면서 세계청년대회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대 4번째 교황 방한으로 경제·문화 '특수' 기대
세계적인 가톨릭 행사인 '세계청년대회'의 다음 개최지가 대한민국 서울로 확정됐다. 2027년8월 수십~수백만 명의 가톨릭 청년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년·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를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젊은이들이 모여 신앙적으로 열광하는 모습에 감명받은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5년 12월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을 선포하면서 세계청년대회의 역사가 시작됐다.
1986년 이탈리아 로마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껏 2~3년마다 세계 각지에서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토의하는 축제의 장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매 대회마다 수백만의 청년이 개최지에 집결한다. 가장 많은 인파 기록은 1995년 필리핀으로 폐막일 미사에 5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교황 모임 최대 인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올해 리스본 대회에는 200만명의 젊은이가 참가했다.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에 해외 참가자 20만∼30만명을 포함해 약 70만∼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최지 확정에는 한국 가톨릭 인사 모두가 힘을 모았다. 서울대교구는 입시와 취업 경쟁에 내몰려 스트레스를 받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제시하고, 위로와 화해의 장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손희송 총대리주교가 지난달 31일 리스본으로 출국해 막판까지 유치에 힘썼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도 뒤에서 힘을 보탰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 컨설팅 업체 PWC포르투갈은 올해 리스본 대회 개최에 따른 총부가가치를 5억6400만유로(한화 약 8000억원)로 추산했다.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최대 11억유로(한화 약 1조5000억원)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교황 방문의 의미도 크다. 이번 개최로 인한 교황 방문이 이뤄진다면 역대 네 번째 방한이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4년·1989년 두 차례 방한했고, 프란치스코 교황 2014년 한 차례 방한한 바 있다.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힌 교황이 방한해 함께 분단국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순택 대주교는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며 "모든 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특히 전쟁 없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하나 돼 기도하는 사랑과 기쁨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6일 "한국 천주교는 물론 나라 전체의 경사"라며 "분단의 현장인 한국에서 교황님과 세계 청년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오는 위대한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