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연할 때는 7명의 형제와 함께”…마지막까지 다채로운 슈가의 ‘디-데이’ [종합]

이세빈 2023. 8. 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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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이렇게 다채로운 공연이 또 있을까.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풍성한 무대로 약 120분을 꽉 채웠다.

슈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시 송파구 KSPO DOME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SUGA | Agust D TOUR ‘D-DAY’ THE FINAL)을 개최했다.

‘디-데이’는 슈가와 어거스트 디를 오가는 슈가의 정체성을 담아낸 공연이다. 슈가와 어거스트 디의 변천사를 표현한 VCR 및 무대 구성, 두 가지 자아를 녹여낸 연출을 통해 슈가가 뮤지션으로서 끊임없이 고민해 온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슈가/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이날 슈가는 ‘해금’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취타’, ‘어거스트 디’(Agust D),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등을 연달아 열창, “모두 뛰어”, “가보자고” 등을 외치며 호응을 이끌었다. 무대를 종횡무진 휘젓는 슈가에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무대를 마친 슈가는 “‘디-데이’ 투어 앙코르 공연의 마지막 날이다. 세 번째 날인데도 앙코르 공연을 발표했던 그때의 함성이 생생하다”며 “오늘이 파이널의 파이널인 만큼 끝날 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이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 오늘이 정말 마지막 날이다. 핸드폰은 내려놓고 눈으로 담아달라”고 당부했다.

거세게 몰아쳤던 첫 섹션이 끝나고 이어진 곡은 ‘트라비아 전:시소’(Trivia 轉 : Seesaw), ‘SDL’였다. 슈가는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방탄소년단 슈가/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런가 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깜짝 방문도 이어졌다. 군 복무 중인 진, 제이홉은 관객석에서 포착됐다. 모자를 쓴 두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데 이어 함께 거수경례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팬들은 함성으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RM은 슈가와 함께 ‘이상하지 않은가’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친 RM은 “슈가가 고군분투한 대장정의 피날레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인사한 후 “오늘이 입대 전 마지막 라이브일 것 같다. 대신 선물을 하나 들고 왔다. 아직 작업 중인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완성되지는 않았는데 내가 제일 아끼는 노래 중 하나다. 제목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발매곡을 들려주고 인사하겠다”며 노래했다.

‘스누즈’(Snooze)는 슈가의 일렉 기타 연주가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슈가는 무대 중 눈시울을 붉혔다. 숨을 고른 슈가는 “다음 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다음 무대인 ‘어땠을까’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슈가/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앙코르곡으로 ‘디-데이’(D-Day)까지 선보인 슈가. 마지막까지 팬들의 함성을 느낀 슈가는 “28번의 기나긴 대장정을 함께해준 아미(공식 팬덤명)에게 감사하다. 처음 시작할 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행복하게 끝난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서울에서 공연할 때는 형제 7명과 무대에 서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슈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디-데이’ 앙코르 공연을 개최하고 약 3만 8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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