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2승 환호…"고향 제주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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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고향이 제주다.
6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골프장(파72·662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를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임진희는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면서 "정말 제주도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고향에서 가족,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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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박지영 이어 올해 세 번째 멀티 챔프
"3승을 달성해 다승왕을 하고 싶다"
임진희는 고향이 제주다. 6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골프장(파72·662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를 손꼽아 기다렸다.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 읽기에 자신이 있었다. 어릴 때 살았던 집도 대회 장소인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차로 불과 20여분 거리다.
임진희가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값진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까먹었지만 1타 차 우승(5언더파 283타)을 완성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올 시즌 박민지, 박지영(이상 2승)에 이어 세 번째로 멀티 챔프에 올랐다. 상금 5위(4억7029만원)와 대상 포인트 5위(281점)다.
임진희의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면서 한때 황유민에게 2타 차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임진희는 "우승 못 할 뻔했다"면서 "바람이 불었다, 안 불었다 하는 돌풍이 많아서 바람 세기를 어느 정도로 봐야 할지 예측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제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퍼트가 안 되니까 많이 당황했다"고 돌아봤다.
임진희는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면서 "정말 제주도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고향에서 가족,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면서는 "신문에 ‘임진희’ 한 구절만 나와도 오려놓으시면서 항상 응원해주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임진희의 다음 목표는 시즌 3승, 더 나아가 다승왕 등극이다. 그는 "상금왕, 대상도 있지만 이상하게 다승왕이 그렇게 하고 싶다"며 "대회가 많이 남아있으니까 (우승) 하나 더 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엔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하거나 화려한 선수보다는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선수로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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