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비닐쓰레기 난장판…"손님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 치킨집 사장의 호소

김은하 2023. 8. 6.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치킨집 사장이 10여명의 손님이 떠난 자리에 기저귀 등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5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편의점 음식, 기저귀 등 쓰레기로 가득 찬 어느 가게의 자리 사진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치킨집 사장이 10여명의 손님이 떠난 자리에 기저귀 등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5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편의점 음식, 기저귀 등 쓰레기로 가득 찬 어느 가게의 자리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글쓴이 A씨는 자신이 "홀 장사 위주의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화나는 것보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겪은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전날 아이와 어른을 포함해 10여명이 A씨의 가게를 방문하자 테이블 2개를 붙여 자리를 마련해줬다. 손님이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달라'고 해 이 요청도 들어줬다.

A씨는 "유모차 안에 한 살도 안 된 아기까지 있어서 우는데 엄마들은 술 마시느라 아이들을 잘 보살피지 못해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게 보였다"며 "그런데도 이해를 구하고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옆 테이블 손님들이 나가자 그 자리에 아이들을 앉히는 바람에 새로 온 두 팀의 손님들을 받지 못하고 보냈다"며 "뿐만 아니라 외부 음식 반입 금지인데도 아이들이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들의 쓰레기가 자리에 가득했다. 기저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의자에 검은 봉지가 있고 그 안에 쓰레기로 보이는 각종 비닐이 들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바닥과 테이블, 의자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 손님들은 오후 7시에 와서 자정까지 음식을 먹었다. A씨는 "(손님들이) 14만원어치를 먹었는데, 술에 취했지만 계산을 잘하고 가서 전 스스로 친절하게 잘했다고 토닥이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 날 소주 두 병값이 더 나온 것 같다고 전화 와서 놀랐다"며 "5년간 장사하면서 계산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이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동네 장사라서 참는데 요즘 쓰레기들을 저렇게 다 두고 가는지, 우리 매장만 저런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 "진짜 진상 손님이고 계속 기억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잊어버려라" "사람들이 양심이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자영업자들은 이른바 진상 손님과 관련한 고충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지난달 25일 한 자영업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여러 명의 아이가 누워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 접시와 물잔이 쌓인 식탁 주변으로 여러 명의 아이가 식당 내부에 비치된 방석을 덮고 있거나, 맨발로 의자를 밟기도 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부모들은 옆에서 술을 마셨고, 아이가 누워도 되냐고 묻자 부모가 그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카페를 운영하는 또 다른 자영업자는 "손님 세 명이 3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세 시간을 머물렀다"면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고 쓰여 있는데 몰래 빵도 먹었는지 의자랑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