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게 아니라 똑같은 거였네' 그바르디올과 과르디올라, 사실상 동명이인… '운명적 만남' 성사

김정용 기자 2023. 8. 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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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동명이인인 두 인물에 대해 크로아티아 언어학자 도마고이 비도비치는 현지 매체 'T 포털'을 통해 둘의 이름이 같은 어원이라고 소개하며 "또한 그바르디올과 과르디올라라는 성은 방어한다는 의미를 띠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가 지나갈 수 없게 하는 수비수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또한 현대 이탈리아어에서 과르디올라는 경비실이라는 의미다. 경비실은 축구에서 라커룸을 연상시킨다"며 감독에게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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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마무리했다. 재미있는 건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성과 이름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 같은 이름을 카탈루냐식과 크로아티아식으로 바꿨을 뿐이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그바르디올 영입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7,700만 파운드(약 1,284억 원)로 알려져 있다. 전 소속팀 RB라이프치히는 공격수도 아닌 센터백을 팔아 떼돈을 벌었다.


과르디올라와 그바르디올은 철자나 발음 모두 비슷한 점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바르디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참 아름다운 성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듣기에만 비슷한 게 아니고 어원부터 비슷하다. 방어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단어에서 파생된 말로, 현대 이탈리아어로는 과다레(guadare)라고 하고, 영어의 가드(guard)와 어원이 같다. 이 성씨가 스페인 카탈루냐어에서는 과르디올라가 됐고, 크로아티아 노비그라드 지역에서는 그바르디올이 됐다. 노비그라드는 로마 시대부터 유서 깊은 도시 자다르 인근의 지역으로, 1948년까지만 해도 전세계의 모든 그바르디올은 노비그라드 집성촌에만 살았다. 지금은 다른 지역으로 많이 이사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경우에는 수도 자그레브에서 태어났다.


게다가 둘의 이름도 같은 인물에게서 딴 것이다. 흔히 펩이라는 별명으로 부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은 주제프다. 그바르디올의 이름 요슈코는 크로아티아식 이름 요시프에서 파생된 것이다. 주제프와 요시프 모두 이는 성경 인물 요셉에게서 딴 것이며 영어에서는 조셉, 줄여서 조 또는 조이라고 부르는 이름과 어원이 같다.


사실상 동명이인인 두 인물에 대해 크로아티아 언어학자 도마고이 비도비치는 현지 매체 'T 포털'을 통해 둘의 이름이 같은 어원이라고 소개하며 "또한 그바르디올과 과르디올라라는 성은 방어한다는 의미를 띠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가 지나갈 수 없게 하는 수비수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또한 현대 이탈리아어에서 과르디올라는 경비실이라는 의미다. 경비실은 축구에서 라커룸을 연상시킨다"며 감독에게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맨체스터시티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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