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일간 ‘방사포탄’ 등 무기공장 시찰 “전쟁준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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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5일 주요 군수공장들을 연달아 현지 시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당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외에도 저격무기와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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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5일 주요 군수공장들을 연달아 현지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과 전략순항미사일, 무인공격기 엔진 생산공장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오는 18일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될 한·미연합연습을 의식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했다.
또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가 부족한 러시아를 향한 ‘무기 세일즈’ 목적에서 무기 공장들을 시찰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당 군수공업정책의 핵심목표 수행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외에도 저격무기와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을 둘러봤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북한) 군대의 ‘전쟁준비’를 더욱 완성해나가는 데서 공장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책임과 임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번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연합연습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북한이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는 한·미연합연습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역대급’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김 위원장의 시찰은 8월에 전쟁준비 상태를 부각시켜 한·미, 한·미·일에 맞대응을 예고하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전쟁준비를 거론하면서도 한·미를 향한 자극적인 표현이 없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번 시찰이 러시아를 향한 ‘무기 세일즈’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무기 6종을 보면, 북한이 기존에 대미 억제용으로 강조하던 전략전술핵무기와 다르다”면서 “한창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굉장히 필요한 무기들”이라고 설명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이른바 ‘전승절’ 기간 러시아 대표단에 무장장비 전시회를 소개하며 군사협력 복선을 깔았고, 이번 군수공장 시찰로 ‘러시아에 무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총장도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가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에 동행한 모습도 포착됐다.
포병사령관 출신이자 군부 서열 1위였던 박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해임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선임연구원은 “전쟁 준비 차원에서 포병과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해임 당시에도 완전 경질됐다기보다는 내부적 반성 이후 복권할 것으로 여겨졌는데, 상당히 빠르게 복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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