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뮌헨, 그바르디올은 맨시티…대형 센터백들 잇따라 '새 둥지'
김명석 2023. 8. 6. 16:01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요슈코 그바르디올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앞서 김민재 영입설도 돌았던 맨체스터 시티다. 올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웠던 센터백 매물들이 잇따라 새로운 팀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바르디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9000만 유로(약 1296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해리 매과이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당시를 넘어선 역대 최고 이적료다.
2002년생이자 ‘왼발잡이’ 센터백인 그바르디올은 그동안 꾸준히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대형 센터백 매물이었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떠나 지난 2021~22시즌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독일 빅리그에 입성한 뒤에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3위 돌풍도 이끌었다. 맨시티가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투자하며 영입한 건 그바르디올의 현재 실력과 나이를 감안한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모두 정상에 올라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한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까지 품으며 더욱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그바르디올의 파트너가 될 후벵 디아스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가 8000만 유로(약 1152억원)로 전 세계 센터백 1위다. 그 뒤를 잇는 공동 2위가 7500만 유로(약 1080억원)인 그바르디올이다. 맨시티 수비 라인은 전 세계 시장가치 1, 2위가 포진하게 된 셈이다.
그바르디올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민재에 이은 또 다른 초대형 센터백 매물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민재만큼이나 그바르디올의 영입전도 치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리버풀 등이 꾸준하게 연결됐는데, 결국 그바르디올은 맨시티 이적을 택했다. 라이프치히를 떠나 EPL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과 증명에 나서게 됐다.
그바르디올에 앞서 먼저 새 행선지를 택한 ‘대형 센터백 매물’은 김민재였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단해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뒤, 팀을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김민재와 나폴리 간 계약에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숱한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김민재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솟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다.
영입전에서 가장 앞섰던 팀은 맨유였는데, 구단 인수 문제 등이 얽히면서 지지부진해졌다. 그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일사천리로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바이아웃 지불엔 문제가 없었고,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개인 합의까지 모두 이뤄냈다. 김민재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되는 사이 파리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도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팀이 바로 최근 그바르디올을 품은 맨시티였다. 맨시티 역시 5000만 유로면 영입이 가능한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트레블’ 구단이자 EPL 구단의 러브콜인 만큼 김민재의 최종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민재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이른바 ‘레바뮌’으로 통하는 세계 최고 구단으로 향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그바르디올에 이어 이번 시즌 센터백 2위이자 역대 센터백 이적료 공동 1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이적료가 더 오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럼에도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며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맨시티에 새 둥지를 튼 그바르디올처럼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새 둥지를 튼 대형 센터백들의 활약 여부와 팀 성적은 새 시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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