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처리 왜 안해줘" 흉기 들고 파출소 찾아간 50대 체포
“경찰이 민원을 처리해주지 않는다”며 흉기를 들고 파출소에 찾아간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6일 50대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15분쯤 흉기를 들고 서울 중랑구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근무하던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보여주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뒤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오전 2시 35분쯤 A씨는 “식당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 경찰이 해결해달라”며 해당 파출소를 찾았다.
이에 경찰관이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셔야 한다. 경찰은 해당 민원 처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안내하자 A씨는 이에 보복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흉기를 들고 파출소를 찾기 전에도 2번 파출소를 찾아왔으며, 112에 총 5번의 항의성 신고를 했다.
특히 마지막 112 신고에서는 “두고 봐, 일 터지면 어떻게 되는지”라며 경찰을 협박하기도 했다.
이후 흉기를 들고 파출소를 찾은 A씨는 파출소 문밖에서 흉기로 유리문을 툭툭 치는 행동을 반복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주민 탐문 등을 통해 오전 6시 15분쯤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에도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다친 시민이나 경찰은 없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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