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S 이후 파울 5개→13G 연속 멀티 출루→SD 대량 득점, 이것이 김하성 효과

이형석 2023. 8.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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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끈질긴 승부로 13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치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마이클 그로브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왼손 투수 라이언 야브로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김하성은 시속 140km 싱커를 받아쳐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로 MLB  타석당 투구 수 전체 3위(4.37개)의 위용을 선보였다. 야브로와 다시 만난 김하성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구부터 8구까지 5차례 연속 파울을 쳐냈다.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싱커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10구 승부 끝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불펜 데이로 나선 다저스의 마운드 운용을 어렵게 했다.
  
김하성의 진가는 8회 다시 발휘됐다. 1-3으로 뒤진 8회 말 1사 1루 옌시 알몬테와 승부, 풀카운트에서 6구째 볼을 골라 결국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되자, 다저스는 마운드를 케일럽 퍼거슨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후안 소토의 2루수 땅볼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김하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3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1사 2, 3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적시타, 트렌트 그리셤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타자 일순 후 8회 맞은 두 번째 타석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에만 7점을 올려 8-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두 차례 출루했으나 타율은 0.286으로 조금 내렸다. 

7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손 타자 개럿 쿠퍼로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00으로 떨어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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