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브랜든 91구→불펜 4실점 이유는 폭염…"얼굴이 빨갛게 익었더라"
차승윤 2023. 8. 6. 15:04
"어쩔 수 없었다.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익어 있었다."
에이스도 폭염에는 장사가 없었다.
브랜든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가져갔다. 피장타는 단 한 개에 투구 수 효율이 뛰어났다. 7이닝 동안 단 91구. 선발 투수들이 보통 100구 이상 던지는 걸 고려하면 8회 등판도 충분히 가능한 숫자였다.
그러나 두산의 선택은 불펜 가동이었다. 8회 오른손 이형범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점수 차도 7-0으로 여유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승리였지만, 말끔한 교체는 아니었다. 이형범이 8회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두산은 김강률과 김명신, 홍건희까지 올리고서야 7-4 진땀승을 거뒀다.
브랜든이 8이닝을 던졌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6일 잠실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이렇게 더운 날씨라 어쩔 수 없다. 후반기 선발 투수 중에 100구 이상 던지게 한 건 곽빈 정도"라며 "봄이나 가을이라면 100구 이상 던지게 했을 거다. 하지만 여름이다. 어제(5일) 브랜든도 좋은 피칭을 했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익어 있었다. (그런 상태로) 7회까지 던졌는데 8회에 마운드에 서는 건 맞지 않다.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그럴 일은 자주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회 실점 역시 결과론이다. 이승엽 감독은 "뒤집어질 거라곤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다. 필승조들을 아껴야 했는데 4실점으로 김명신과 홍건희까지 던진 건 오늘 경기에 손실이라고는 생각한다"며 "결과론이다. 불펜을 올려 7-0으로 이겼으면 말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감독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선발 투수들은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4실점은 당연히 내 책임이지만,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면 선발 투수를 아끼기 위해 투수 교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중심 타자 양의지가 결장한다. 앞서 4일 경기 편도염 증세와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휴식을 취한다.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옆구리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닌 것 같다. 대타로도 오늘은 조금 힘들 것 같다"며 "내일 정도에 검사를 받아보고 (향후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아이브→엔믹스 못 보나…“잼버리 ‘K팝 콘서트’, 출연진 상당수 변동 예상”
- [현장에서] YG의 블랙핑크 지수 열애 인정, K팝 업계 변화의 바람 되길
- 주호민 사태 여파일까…침착맨 “방송, 이제 그만하고 싶다”
- 현빈이 찍은 ♥손예진 사진은? “길게 찍어달라고 했더니…”
- [TVis] 미주 비키니 사진 보정 의혹..유재석 “빌딩 휘어져” (‘놀뭐’)
- 현진영, ♥오서운과 시험관 시술로 갈등→각서 쓰고 화해 “담배 끊을 것” (살림남)
- 김희선, 중2 딸과 ‘개통령’ 강형욱 만났다 “촬영장 처음 와” (보듬TV)
- ‘몸무게 47kg’ 남편에 집착하는 아내, 핸드폰 검사→위치추적까지 (결혼지옥)
- 가드 올리고 복싱이라니, MLB 최악의 벤클 터졌다
- 유럽 데뷔전서 3명 돌파까지…양현준 저돌성,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