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 "샤워실 훔쳐보기는 성범죄 아닌 문화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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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영지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폭로에 대해 조직위원회가 "성범죄가 아닌 문화적 차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6일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영내에서 일어난 샤워실 훔쳐보기 사건은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이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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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맹, 조사 후 가벼운 경고 조치
전북연맹 스카우트 80명, 퇴소 결정
전북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영지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폭로에 대해 조직위원회가 "성범죄가 아닌 문화적 차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6일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영내에서 일어난 샤워실 훔쳐보기 사건은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이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직위 측 설명에 따르면 성범죄 사건이 잼버리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것은 지난 2일 오후다. 이에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사건의 세부내용을 확인 후 세계연맹에 신고했으며, 세계연맹은 조사를 위해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위해로부터의 안전)' 팀을 투입했다.
최 총장은 "세이프 프롬 함 팀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특히 문화적인 부분을 조사했는데 세이프 프롬 함 팀은 이 사건을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일로 보고, 가벼운 경고 조치를 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6일 오전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후에 '샤워하러 들어왔다'라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장은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며 "전북 소속 지도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돼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로 이관됐다"고 했다.
김 대장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태국인 지도자는 아직 영내에 머물고 있으며, 며칠 동안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대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결국 전북연맹 스카우트는 퇴소 결정을 내렸다. 이 단체에서 잼버리에 입소한 인원은 청소년 72명 등 모두 80명이다.
이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맡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제이콥 머레이 사무국장은 "보도된 것과 다르게 세이프 프롬 함 팀이 조사한 결과, 해당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어떤 성추행 사실도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라고 말했다. 또 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지난 3일 피해자, 피혐의자,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피혐의자가) 성적인 목적으로 샤워실에 침입한 정황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과장은 "건조물 침입 등 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지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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