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유입 기대”…‘쇼츠’에 공들이는 웹콘텐츠 창작자들

장수정 2023. 8. 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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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 유튜브 쇼츠의 월간 이용자가 20억명을 돌파했다.

60초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쇼츠 콘텐츠를 이어서 보는 것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라며 중독성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을 정도다.

"조회수가 예전만큼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인기 콘텐츠의 주기가 너무 짧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창작자들도 쇼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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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내외의 짧은 영상 각광
시청자 눈길 붙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 이어져

2023년 2분기 유튜브 쇼츠의 월간 이용자가 20억명을 돌파했다. 60초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쇼츠 콘텐츠를 이어서 보는 것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라며 중독성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을 정도다.

60분의 긴 콘텐츠에서, 15분 내외로 러닝타임을 대폭 줄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웹콘텐츠 창작자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춰 ‘더 짧은’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유튜브가 쇼츠에 광고를 도입하고 창작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등 수익화를 시도하게 만들었다.

유튜브의 2023년 1분기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짧은 영상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만족감은 물론 물론, 타 플랫폼의 창작자 이동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회수가 예전만큼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인기 콘텐츠의 주기가 너무 짧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창작자들도 쇼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콘텐츠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에 띄는 것조차 어려워진 가운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재밌는 부분들을 편집해 쇼츠로도 서비스 중이다.

전략적으로 쇼츠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석훈의 토크 콘텐츠 ‘썰플리’ 제작진은 1분 내외의 편집 영상을 제작하면서, 제목 등을 ‘궁서체’로 적어 재밌는 콘텐츠들을 모아 제공하는 ‘유머 채널’을 거꾸로 패러디한 바 있다.

황광희의 토크 콘텐츠 ‘가내조공업’은 스타들의 역조공 콘셉트를 활용, 팬사인회 콘셉트의 쇼츠 전용 영상을 게재하기도 한다. 토크와 함께 팬들을 위한 선물을 전하는 콘텐츠인 만큼, 이 영상이 ‘가내조공업’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만족감도 선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튜브 채널 ‘좋댓구요 스튜디오’는 콘텐츠의 예고편을 제작해 쇼츠로 송출하는 등 쇼츠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창작자들이 늘고 있다.

한 웹예능 PD는 “쇼츠 영상의 조회수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 추후 다른 방식의 활용법이 나올 수는 있으나 현재까지는 수익보다는 쇼츠로 몰리는 시청자들에게 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쇼츠를 통해 본 콘텐츠로 유입이 되는 시청자들이 꽤 많다. 그렇기에 적극적인 방식으로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쇼츠를 통해 흥한 챌린지가 본 콘텐츠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쇼츠 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유튜버, 웹콘텐츠 제작진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활용 중인 셈이다.

다만 한쪽에서는 점점 더 짧아지는 영상의 길이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이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사례도 있지만, 악용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이어지는 것이다.

한 웹콘텐츠 PD는 “유튜브 콘텐츠는 그렇지 않아도 짧다. 그것을 더 짧게 편집해서 보여주는 것엔 아직 부정적이다. 팬들이 재밌는 부분을 직접 만들어서 공유를 해 주시는 건 괜찮지만, 엑기스만 담으려고 노력한 걸 더 편집하는 것까진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PD는 1분 내외로 영상을 편집하는 만큼, 가장 임팩트 있는 부분들로 구성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쇼츠 서비스의 자극성이 높아지는 것을 걱정했다. 이에 대해 “짧게 더 짧게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극적인 재미를 좇아가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또 일부러 ‘짤’, ‘밈’을 유도하기 위해 맥락 없는 장면이 등장하는 콘텐츠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과한 경쟁이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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