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살인예고' 글 작성자 전국서 46명 검거"

현예슬 2023. 8. 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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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에서 경찰특공대가 순찰을 하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후 온라인 공간에서 또 다른 ‘오리역 살인예고’ 글이 작성되자 성남시 분당지역에 인력 98명을 긴급배치 했다. 뉴스1


경찰청은 6일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46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사이 28명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47분쯤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 A군을 집에서 붙잡았다.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글 작성자는 해군 일병 B씨로 확인돼 경찰이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세종에서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0대들도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중학생 C군과 D군은 각각 전날 오후 5시와 오후 10시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14일 00중에 칼부림 예고합니다", "17일 00중에 칼부림 예고"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고등학생 E군도 지난 4일 오후 9시쯤 페이스북에 "살인예고 내가 함 마주치지마셈 찌른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검거됐다.

온라인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간간이 올라오다가 지난 3일 서현역 사건 이후 전국에서 폭증하고 있다.

검거된 이들 상당수는 미성년자로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원주역에서 칼부림하겠다고 썼다가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F군(17)은 자신이 쓴 글을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잇따른 흉기 난동과 살인예고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112에 신고된 글의 작성자를 일일이 추적해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들 추적·검거에 경찰력이 낭비된다며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전국 시·도경찰청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우종수 본부장 주재로 살인예고 수사 관련 긴급 화상회의를 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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