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링' 귀신처럼 들어왔다…CCTV에 찍힌 뻔뻔한 도둑
경기 고양시 한 주유소에서 창문을 넘어 사무실로 침입해 절도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기 고양경찰서 도래울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5월 영업이 끝난 주유소에 몰래 들어가 절도하려던 남성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공개된 주유소 사무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의 범죄 행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A씨는 주유소 직원이 마감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몰라 사무실로 들어온다. 그는 직원이 잠가 둔 사무실 창문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재빠르게 나갔다. 이후 주유소 내외부 정리를 마친 직원이 마지막으로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
몇 분 뒤 A씨는 자신이 열어둔 창문을 열고 몸을 욱여넣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이 모습은 마치 공포영화 '링'에서 TV 화면을 뚫고 등장하는 귀신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A씨는 사무실 서랍 등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고, 이 모습은 스마트폰 CCTV 화면을 통해 주유소 사장에게 발각됐다.
사장은 재빨리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에 A씨는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자는 척하다 태도를 바꿔 본인이 사장인 척 직접 잠겨 있던 사무실 문을 열어줬다. 이어 직접 사무실 불을 켜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이 "여기 어떻게 들어오셨냐. 신분증 좀 확인하겠다"고 묻자, A씨는 당황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절도 등 7건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된 상태로 확인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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