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2023. 8. 6. 1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11일, 벡스코서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 주제
7일 오후 2시 개회식, 장애인 권익 증진 … 국제사회 논의

부산시 최초 장애복지분야 국제행사인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포스터.

부산시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부산시와 한국장애인연맹(DPI Korea, 회장 이영석)이 공동주최하고,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문애준, 공동위원장 오준)가 주관한다.

15개 장애 유형을 망라해 6개 대륙 세계 장애인이 모이는 국제행사인 이번 대회는 지자체에서는 부산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부산 개최를 통해 장애친화 인권 선도도시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행사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는 장애 관련 국제기구·단체가 참여해 지구촌 위기와 디지털 정보기술의 대전환 시기에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UN CRPD)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장애인연합(IDA) ▲국제장애인연맹(DPI) 등 장애 관련 국제기구·단체가 참여한다.

장애인권리협약(CRPD), 지속적개발협력목표(SDGs), 아태장애인10년(’23~’32) 등 장애 관련 국제프레임워크의 이행 증진을 위해 국내외 장애계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다질 예정이다.

닷새간 장애 관련 국제콘퍼런스, 국제장애인연맹 세계총회, 전시와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역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회식) 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회식에서 문애준 공동조직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박형준 시장과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회장의 환영사,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의 축사가 진행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개회식 후에는 전시장 라운딩이 있을 예정이다.

▲(세션) 이번 대회는 4개의 핵심 주제로 나눠진다.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새로운 디지털 콤팩트 ▲장애포괄적 개발 ▲장애인 권리협약의 이행과 지역화에 대해 기조연설, 특별연설, 라운드테이블이 이뤄진다.

▲(기조연설) 7일과 8일에 있는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국제장애계 인사가 나선다. ▲거트루드 오포리아 페포아메(Gertrude Oforiwa Fefoame)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의장 ▲야니스 바르다카스타니스(Yannis Vardakastanis) 국제장애인연합 회장 ▲마리아 솔레다드 치스테르나스 레예스(Maria Soledad Cisternas Reyes) 유엔사무총장 장애와 접근성 특별대사 ▲김미연 유엔장애인권리위원 등이 연사로 나선다.

▲(원탁회의)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 교육’이 첫 번째 주제로 다뤄진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강조하는 장애인 통합교육에 대해 ▲오준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좌장)과 ▲나와프 카바라(Nawaf Kabbara) 아랍장애인협회 회장 ▲게렐 돈도브드로이(Gerel Dondovdorj)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김형수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 ▲강경숙 원광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가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그밖에 ▲‘장애 포괄 고용’ ▲‘ICT정책과 장애 포괄·정부 정책’ ▲‘장애 포괄적 개발과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자원개발’ ▲‘지역사회 통합’ ▲‘아태장애인 10년’ 등 6개의 주제로 특별연설과 아울러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 30여명이 모여 세계 각국의 장애인 인권에 대한 정책과 실태를 공유하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병행 세션)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은 14개의 병행 세션이 열린다. 첫 번째 세션인 ▲발달장애인 국제교류 심포지엄에서는 요시나가 토모키 탄포포의 집 부시설장과 박경민 부산대학교 연구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발달장애 예술인 국제교류 지원방안에 관해 토론한다. 그밖에 ▲시설장애인 자립 ▲장애 이주민의 인권 ▲아태자립생활센터네트워크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재활을 위한 한의학 ▲심리 사회적 장애인의 탈시설화 ▲장애인 인권과 사법 ▲장애인의 여가 향유권 ▲장애아동 삶의 질 현주소와 과제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하이라이트 세션) 8월 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하이라이트 세션 ‘세계장애여성 인권의 역사와 전망’에서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미연 유엔장애인권리위원 ▲문애준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좌장) ▲카탈리나 데반다스 전 유엔장애인특별보고관 등이 참여해 장애여성이 겪는 어려움과 극복방안에 대한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논의를 갖는다.

▲(세계장애인연맹 총회)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장애인연맹은 세계장애인연맹 총회,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단체 연합(APDPO) 총회, 동북아 4개국 회의를 가진다.

국제장애인연맹은 1981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목표로 설립된 국제단체로 152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부산 총회에서 대륙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장애패러다임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폐회식) 8월 10일 폐회식에는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의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대회 기간의 행사 영상을 상영한다. 또 전 세계 장애인 권익증진과 인권보장을 위해 참가 국제기구·단체 공동명의의 ‘부산 선언’을 채택하고 폐회사, 폐회선언, 기념 촬영 순으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전시) 8월 7일 오후부터 10일까지 벡스코 1전시장에서는 국립재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에스케이티(SKT) 등 50여개의 공공기관, 기업, 장애인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첨단기술 ▲보조공학기기 ▲교통약자 이동차량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매·전시 등을 접할 수 있으며 ▲드론 체험존 ▲장애인 운전 체험 ▲점자 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문화예술행사 등) 전시회와 아울러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벡스코 1전시장에서는 ▲장애인 문화예술 ‘온:그루’ ▲발달장애인 뉴미디어아트 ▲부산장애인챌린지드론축구대회 등이, 영화의전당에서는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부산가치봄영화제 등이 펼쳐진다.

특히 8월 7일 오후 6시 컨벤션홀에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개막공연이 열린다. 우리나라와 부산을 소개하는 영상과 ▲한빛예술단 ▲드림온아트 무용단 ▲펠리체 앙상블 ▲비욘드 무용단 등의 장애예술인의 공연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견학 및 투어) 8월 11일에는 해외참가자를 대상으로 지역견학과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표준사업장(아델라7) 등 장애인복지 모범시설을 견학하고, 엑스더스카이와 누리마루와 같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한다.

또 대회 기간 중 해운대, 오륙도, 광안대교 등을 일주하는 요트 관광을 통해 해안도시인 부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 장애인에게 알릴 예정이다.

▲(메타버스) 이번 대회에는 메타버스 컨벤션 기술을 접목한다. 행사장인 벡스코를 메타버스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3D 가상공간에서 국제콘퍼런스 참여, 전시 부스 관람, 기획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하고, 상대방과 채팅 시 한국어, 영어, 불어를 실시간 번역해 소통할 수 있다. 물리적 공간 제약으로 참여가 어려운 해외 외국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참여가 가능해 장벽이 없는 국제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참가 희망 시 대회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하거나 현장 등록하면 된다.

▲지난 6월 20일 대회 누리집을 개설해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자세한 사항은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사무국 전자우편(secretariat.bwdc2023@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인 당사자로서 매우 반갑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의 장애계 발전과 국제장애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지구촌 사회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NGO)가 모여 장애인 정책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장애인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부산이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