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맨시티, '1290억' 그바르디올 영입으로 '화룡점정'→크로아티아 CB "맨시티에 온 건 진정한 영광" [오피셜]

권동환 기자 2023. 8. 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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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최고의 클럽 맨체스터 시티가 차세대 월드 클래스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맨시티는 지난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RB라이프치히로부터 요슈코 그바르디올 영입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이다.

2022/23시즌 한 해 동안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선 맨시티는 유럽 챔피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미 첼시로부터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한 맨시티는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그바르디올 영입에 성공해 팀 수비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2002년생 크로아티아 수비수 그바르디올은 어린 나이에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면서 월드 클래스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이기에 왼쪽 센터백 위치에서 맨시티 후방 빌드업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크로아티아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단단한 수비력과 수비수임에도 활발한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조국을 대회 3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당시 그바르디올은 뛰어나 활약과 더불어 대회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뛰었기에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맨시티는 수비수 영입 후보에 현재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도 포함시켰으나 왼쪽에 서는 센터백을 찾고 있었기에 왼발잡이인 그바르디올을 최종 낙점해 영입을 추진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시티가 그바르디올 영입을 위해 지출한 이적료는 무려 7760만 파운드(약 1290억원)이다. 2018년 여름 해리 매과이어가 레스터 시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8000만 파운드(약 1330억원)에 이적하면서 세운 수비수 이적료 1위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 그바르디올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잉글랜드에서 뛰는 날을 항상 꿈꿨고, 맨시티와 함께하게 된 건 내게 진정한 영광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맨시티 입단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난 아직 내가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축구계 최고의 감독 밑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바르디올은 이번 여름 함께 맨시티에 입단하게 된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동료 코바치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바치치는 최고의 축구선수이며, 우리 둘 모두 맨시티가 2023/24시즌과 그 이후에도 성공적인 시즌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도 "그바르디올을 맨시티로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는 우리가 면밀히 지켜본 선수이며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에 있는 빅클럽들이 그바르디올을 주시하고 있었기에 그를 맨시티로 데려온 건 우리에게 희소식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첼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을 비롯한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모두 그바르디올 영입을 고려해 라이프치히에 문의를 한 적이 있다.

또 "그바르디올은 센터백으로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다. 그는 빠르고, 전투적이며, 공중볼에 강하고, 공을 잘 소유하며, 강한 자신감과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왼발잡이라서 후방에서 좋은 옵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바르디올은 아직 어리지만 경기에서 발전 속도가 빨랐다"라며 "우리는 그의 상승 궤도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여기 맨시티에서도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맨시티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은 오는 12일 오전 4시에 열리는 번리 원정 경기다. 맨시티 레전드 뱅상 콤파니 지도하에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번리와 맞붙게 되면서 화제가 된 개막전에서 그바르디올이 빠르게 팀에 적응해 선발 데뷔전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시즌 리그컵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해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등극한 맨시티가 차세대 월드 클래스 수비수 그바르디올을 품으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최전방엔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무려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건재하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중심이 된 중원에 코바치치가 합류하면서 힘을 더했다.

이미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8경기 동안 33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면서 리그 3연패에 성공했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거액을 투자해 그바르디올을 데려오면서 후방 빌드업 능력과 수비 안정감을 한층 더 높였다.

시즌 시작도 전에 맨시티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바르디올 합류로 한층 더 전력이 강화된 맨시티가 다음 시즌 또  한번 유럽 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맨시티 SN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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