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여자축구 감독, 선수 성추행 의혹 'FIFA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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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에서 감독이 선수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 은 5일(한국시각)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의 브루스 엠와페 감독이 훈련에서 선수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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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브루스 음와페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의 선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는 <가디언> |
ⓒ 가디언 |
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에서 감독이 선수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각)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의 브루스 엠와페 감독이 훈련에서 선수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 잠비아가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거두고 나서 해당 신고가 접수됐다"라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신고에 따르면 음와페 감독이 지난달 28일 훈련 도중 한 선수의 가슴을 만졌고, 다른 몇몇 선수들이 이를 목격했다.
경기 출전 조건으로 선수에게 부적절한 요구도
목격자는 음와페 감독의 성추행을 즉시 신고하려고 했지만, 월드컵 대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이 동요하는 것을 우려해 잠비아의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FIFA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비아는 C조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스페인에 0-5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으나, 코스타리카를 3-1로 꺾으면서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거뒀다.
음와페 감독이 성추문에 휘말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 9월에도 경기에 출전시켜 주는 조건으로 선수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실제로 선수들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잠비아의 한 여자축구 선수는 "음와페 감독이 잠자리를 원한다고 하면 '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며 "감독과 선수들이 자는 것은 잠비아 대표팀에서 일반적인 일"이라고 폭로했다.
당시 잠비아축구협회가 조사에 나섰으나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고, 음와페 감독은 "가짜 주장(fake allegations)"이라고 반박했다.
▲ 2023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훈련하는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
ⓒ 잠비아축구협회 |
그러나 일각에서는 잠비아축구협회가 뛰어난 성적을 올린 음와페 감독의 혐의에 눈 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8년 5년 부임한 음와페 감독은 잠비아를 2021년 도쿄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었으며, 올해도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 첫 승리까지 거두면서 잠비아 여자축구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번에도 앤드류 카망가 잠비아축구협회 회장은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나 관계자로부터 그런 신고를 접수받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기간에 잠비아 대표팀의 모든 훈련에 FIFA 관계자가 참석했다"면서 "만약 공식적인 신고가 접수되거나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나오면 망설임 없이 위법 행위를 징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누구나 제보할 것을 권장한다"라며 "제보는 비밀 유지를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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