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최강’ GS칼텍스 강소휘, 벌써 세 번째 MVP “정규리그에서도…”

강소휘 ⓒ 한국배구연맹

캡틴 강소휘(GS칼텍스)가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GS칼텍스는 5일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결승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이날 득점에서는 유서연(22점) 보다 1점 적었지만, 압도적인 지지로 MVP(27표)를 차지했다. 공격 성공률이 48%에 근접했고, 4세트에서는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도 포인트를 따내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승전뿐만 아니라 대회 내내 중요한 고비에서 에이스다운 결정력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GS칼텍스의 컵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GS칼텍스는 역대 최다인 6차례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강소휘는 세 차례나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소휘는 통산 세 번째 컵대회 MVP에 선정, 남녀부 통틀어 최다 수상자가 됐다.

경기 후 강소휘는 취재진 앞에서 “1세트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걱정이 컸다. 그런데 막판에 선수들이 끈질기게 따라붙더라. 다음 세트만 잘한다면 우승도 하고 MVP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후반 16-20까지 밀렸지만, 오세연의 2연속 블로킹 등으로 24-2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 응원석에서도 GS칼텍스의 매서운 추격에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GS칼텍스는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를 막지 못해 26-28로 1세트를 내줬지만,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강소휘 ⓒ 한국배구연맹

세 차례나 MVP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했다. 그래서 내가 받을 수 있었다. 만족하지 않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전부터 단기전에 강했다. 정규리그도 조금 더 짧아지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여줬다.

주장답게 어린 선수들도 챙겼다.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 후배 김지원에 대해 "기특하다. 연차가 많지 않은데 떨지 않고 자기 몫을 다한다.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