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농사’ 난리 났다는데...올팜·컬리팜 속속 등장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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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업계가 ‘사이버 농사’ 열풍에 빠졌다. 모바일 앱에 게임을 적용, 게임을 통해 키운 작물을 실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 레브잇(올웨이즈)과 공구마켓이 각각 ‘올팜’ ‘공팜’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컬리도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컬리는 최근 사이버 농사 서비스 열풍에 합류했다. 컬리가 출시한 마이컬리팜은 컬리 앱 내 가상 테라스에서 토마토·양파·아보카도 등 작물을 키우는 게임이다. 다 키운 작물은 실물로 배송된다. 컬리 관계자는 “고객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컬리 앱에 체류하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농사의 인기는 상당하다. ‘올팜’으로 잘 알려진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는 2021년 출시된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입자 수 7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50만명을 넘어섰다. 올팜으로 인한 인지도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올웨이즈 운영사 레브잇은 최근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웨이즈 ‘올팜’ 화면
지난 6월 27일 ‘공팜’을 출시한 공구마켓도 사이버 농사 효과를 보고 있다. 공구마켓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작물을 농사 지어 미션을 완료하면 해당 작물을 실물로 배송받는 게임 공팜의 누적 방문자 수가 37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커머스에 사이버 농사를 적용한 첫 사례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 ‘핀둬둬(拼多多)’다. 핀둬둬는 중국 PDD홀딩스가 운영하는 쇼핑 앱이다. 현재 중국에서 월간 7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알리바바와 징둥의 시대가 끝나고 핀둬둬의 시대가 왔다”고 보도할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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