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20·30男 시장 커진다…백화점도 남성관 리뉴얼

이서희 2023. 8. 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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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못지않게 옷과 미용에 투자하는 20·30세대 남성이 늘면서 유통가를 중심으로 남성 패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20·30세대의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이 업계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자, 주요 백화점들은 백화점 내 남성관을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브랜드로 채우고, 전체 남성관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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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 컨템포러리 비중 증가 추세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심 리뉴얼도 적극

여성 못지않게 옷과 미용에 투자하는 20·30세대 남성이 늘면서 유통가를 중심으로 남성 패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젊은 남성을 붙잡기 위해 백화점 내 남성관을 젊은 브랜드 중심으로 채우고 남성관을 확대하는 등 새 단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전체 남성 패션 매출 가운데 '컨템포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강남점의 컨템포러리 매출은 2021년 45%에서 2022년 47.7%로 매해 증가했다. 컨템포러리란 '동시대의, 현대의'라는 의미로 패션업계에선 20·30세대가 즐기는 신흥 럭셔리 브랜드를 가리킨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남성 컨템포러리 매출도 지난해 대비 10%가량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도 컨템포러리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30% 증가하는 등 젊은 남성들의 '패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20·30세대의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이 업계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자, 주요 백화점들은 백화점 내 남성관을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브랜드로 채우고, 전체 남성관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기존 6층에 있던 남성 컨템포러리 관을 7층 신관으로 확대해 옮기고, '오트리', '와일드동키', '스포티앤리치' 등 최근 젊은 남성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대거 추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내년 상반기 중 남성 패션관을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우고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 3월 젊은 고소득 직장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2층에 있는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2479㎡(약 750평) 규모로 넓히고, 여기에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허스트', 프랑스 명품 구두 브랜드 '크리스찬루부탱' 등 신흥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들여왔다.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올해 상반기 남성 명품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6% 오르는 등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늘리는 등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백화점 패션 매출은 40·50세대 여성이 이끈다는 통념이 있지만, 최근 들어 젊은 남성층의 패션 소비액이 많아지며 업계에서도 이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젊은 층에 인기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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