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한여름 앓기 쉬운 증상들, 간단 지압법으로 1분이면 해결"

이명환 2023. 8.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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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온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신체에 각종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에는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이 있다.

여름철 증상들은 관리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장시간 지속될 경우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앓기 쉬운 이 같은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건강 지압법을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완골혈.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먼저 불면증에는 완골혈을 압박해 온몸의 긴장을 풀 수 있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다. 완골혈 압박으로 수면유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여름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이 들더라도 더위로 인해 숙면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 '완골혈(完骨穴)' 지압이 좋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추혈.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여름철에는 더위 탓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 원장은 설명한다.

대장수혈.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 역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겨울에 비해 음식물이 쉽게 상해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배탈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내관혈.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더운 날씨에 입맛을 잃었다면 내관혈을 지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지게 된다. '내관혈(內關穴)'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는 식욕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다.

신맥혈.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여름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혈자리도 있다. 여름철은 무더위로 인해 불쾌 지수가 높은 시기다. 이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

강도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진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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