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자기? 적게 자기? 더 건강에 안 좋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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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아닌 딱 6~8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그러나 굳이 덜 자고 더 자는 것 중 더 피해야 하는 수면 습관이 있다면, 과도하게 많이 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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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수면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기록된 40~69세 46만 1000명의 수면 습관과 의료 기록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적정 시간보다 적게 혹은 많이 자는 사람 모두 심장 마비에 걸릴 위험이 적정 시간 자는 사람보다 높았는데, 더 많이 자는 사람이 덜 자는 사람보다 위험했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적정 수면을 자는 사람보다 위험률이 20% 높았지만, 잠을 오래 자는 사람은 34% 더 높았다. 또 미국 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 건강행동변화센터 연구팀이 전국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26만 8888명을 9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도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22% 높아졌지만 8시간 이상 자면 무려 14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결과를 낸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에 참여한 40~69세 2470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수면시간과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5~7시간 잠을 잤을 때 가장 건강했는데, 이때와 비교했을 때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7~9시간 자면 1.59배, 9시간 이상 자면 2.51배 높아졌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연구팀이 약 4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7시간 미만 자거나 이상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협심증·심근경색 발병을 예측하는 지표인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7시간 미만 자는 사람은 34~50% 높았지만,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0%나 높게 측정됐다.
잠을 과도하게 잤을 때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 염증이 증가해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뇌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너무 길게 자면 수면 도중 잠을 자주 깨, 체내 각성작용을 촉진하는 교감신경이 항진돼 혈관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적정 수면 시간보다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해 과다수면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졌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숨을 잠시 멈추는 증상으로, 각종 심뇌혈관질환, 치매, 당뇨 등을 유발한다.
한편, 적정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2016년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전 세계 적정 수면 시간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 연령별 권장 수면 시간을 발표했다. 결과는 ▲생후 3개월까지 14~17시간 ▲생후 4~11개월 12~15시간 ▲만 1~ 2세 11~14시간 ▲만 3~5세 10~13시간 ▲만 6~13세 9~11시간 ▲만 14~17세 8~ 10시간 ▲만 18~25세 7~9시간 ▲만 26세 이상은 7~8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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