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패 마감' 김병수 감독 "중요한 경기 놓쳐 아쉬워…선제골 타격 컸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수원삼성을 이끄는 김병수 감독이 중요한 일전에서 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맞대결이자 통산 14번째 '수원 더비'에서 전반 26분 라스에게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에 이승우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했다.

관중 17481명 앞에서 펼쳐진 '수원 더비'에서 수원삼성은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197cm 장신 공격수 라스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했다. 이때 수원삼성 선수들은 라스를 놓치며 프리 헤더를 하게끔 놔주는 대형 실수를 범했다.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이승우에게 벼락같은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위기에 봉착한 수원삼성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무득점에 그치며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수원삼성은 이번 시즌 '수원 더비'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지난 3월 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고, 6월 16라운드 홈경기에서도 2-1로 지면서 '수원 더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5경기 연승 무패(2승3무) 행진도 마감해야 됐고, 리그 10위 도약도 실패했다. 현재 수원삼성은 승점 18(4승6무15패)과 리그 1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에 수원FC는 승점을 23(6승5무14패)로 늘리면서 라이벌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라며 "전반전에 중원에서 숫자가 부족한 게 문제가 된 거 같다. 선제 실점한 게 타격이 컸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진 웨릭 포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워삼성이 지난달 19일에 영입한 키 190cm 장신 브라질 공격수 웨릭 포포는 이날 선발로 출격해 55분가량 소화했다.

웨릭 포포에 대해 김 감독은 "나름대로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전반전에 수비하는 데 힘을 많이 쓴 거 같지만 앞으로 더 지켜볼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수원삼성 상승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카즈키가 눈에 띄지 않았던 점에 대해선 "후반전에 백3에서 백4로 전환했다지만 축구는 각 지역에서 일대일 싸움이기에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후반전에 몇 차례 좋은 장면이 이었는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수원 더비' 전패에 대한 원인을 묻는 질문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