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3주째 거리로…교사 5만명 "진상규명"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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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자발적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 교사들이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 번째 집회를 열었다.
전국교사모임은 입장문을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 및 진상규명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 제정 ▲일원화된 민원 창구 마련 ▲수업 방해 대응체계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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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유족도 집회 참석
지난달 18일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자발적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 교사들이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 번째 집회를 열었다.
5일 오후 2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교사일동'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권 확보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교사 5만 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했다. 사직로 5개 차로를 가득 메운 교사들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 폭염 경보가 내려진 극한 무더위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서이초 교사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교권 확립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이초 교사의 유족도 참석했다. 고인의 사촌오빠 A씨는 울음을 삼키며 "서이초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구호를 선창했다. 그는 "부디 제 동생의 억울했던 상황의 진상을 조사해달라"고 호소한 데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 억울함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A씨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동료 교사가 힘든 일을 당할 때마다 동생은 자기 일처럼 괴로워하고 떨었다"며 "언젠가 자기에게도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과 무기력함을 (고인이 남긴) 많은 기록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이슈 위주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해달라"며 "여러 동료 교사들의 피해사례도 반추해주셔서 올바른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주시기를 감히 호소한다"고 울먹였다.
평교사뿐 아니라 교감과 교장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초등학교 현직 교장 10여명은 연단에 함께 올라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연단에 오른 경기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 양동준 씨는 "전국에서 175분(의 교장 선생님)이 같은 마음을 내주셨다"며 "교사답게 가르칠 권리를 찾겠다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시겠다는 선생님들의 절절한 외침과 행동에 우리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사모임은 입장문을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 및 진상규명 ▲교육활동 보호 특별법 제정 ▲일원화된 민원 창구 마련 ▲수업 방해 대응체계 마련 등을 촉구했다.
지난번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날 집회에도 전국 각지의 교사가 참가했다. 주최 측은 비수도권 지역 교사 2700여명이 버스 80대를 대절해 상경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토요일 열린 두 번째 집회에는 교사 3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는데 이날 집회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가 2만 명이나 더 늘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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