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30명 검거…경찰청장 "경찰력 낭비,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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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5일 전국에서 잇따르는 '살인 예고글'의 작성자를 추적·검거하느라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작성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에서 '특별치안활동' 현장점검을 한 뒤 기자들에게 "무책임한 살인 예고글 작성을 이제 좀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며 "이런 글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경찰력도 낭비되고 있느냐. 사회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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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심리로 무차별 글 작성해 사회적 손실"
윤희근 경찰청장이 5일 전국에서 잇따르는 '살인 예고글'의 작성자를 추적·검거하느라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작성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에서 '특별치안활동' 현장점검을 한 뒤 기자들에게 "무책임한 살인 예고글 작성을 이제 좀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며 "이런 글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경찰력도 낭비되고 있느냐. 사회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살인 예고글이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선 '영웅 심리'라고 분석했다. 윤 청장은 "대부분 성인이지만 작성자 중에 미성년자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방 또는 일종의 영웅 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든다"고 말했다.
흉기 난동 등 흉악범에 강경하게 대응하다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해법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찰은 총기 사용과 관련해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총기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최소 42건의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다. 경찰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후에도 수십건의 살인 예고글이 추가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전날 중학생 A(14)군이 "미사역 일대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글을 썼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날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린 미성년자가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또, 경북 경산경찰청은 경남 소재 대구대학교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칼부림을 예고한 20대 B씨를 추적해 5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음에는 구미역 칼부림이다"는 글을 쓴 10대 미성년자를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30건의 작성자를 검거해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게시물에 대한 IP 추적도 이어가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중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도 여럿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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