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시즌 4호골’ 수원FC, 수원 더비 2-0 완승
이승우가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끈 수원FC가 지역 라이벌 수원삼성을 꺾고 강등권 탈출의 소중한 디딤돌을 놓았다.
수원FC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이겼다. 시즌 6승(5무14패)째를 거둔 수원FC는 순위(10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시즌 승점을 23점으로 끌어올렸다. 18점에서 제자리 걸음을 한 11위 수원삼성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9위 제주(30점)과의 간격은 7점으로 좁혔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팀 분위기 쇄신을 꾀한 수원FC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휴식기에 접어들기 전 8경기에서 무승(2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까지 추락한 수원FC는 휴식 기간 중 주장과 부주장을 각각 이영재와 신세계에게 맡기며 변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이정수 코치도 다시 영입해 코칭스태프도 보강했다.
공교롭게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앞서 주장과 부주장으로 활동하던 윤빛가람과 이승우가 각각 도움과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부진의 늪에서 끌어올렸다.
‘측면의 지배자’에서 ‘중원의 마에스트로’로 변신한 수원FC 간판스타 이승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빛가람과 함께 2선 한복판에 나란히 자리 잡고 수원삼성과의 허리 싸움을 주도했다. 상대의 의도적인 거친 플레이에 여러 차례 나뒹굴면서도 냉정을 잃지 않았다. 전반 5분 수원삼성 미드필더 카즈키와 신경전을 벌이다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이후 마음을 가라앉혀 중원 사령관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속공 상황에서 이승우가 핀 포인트로 뿌려준 볼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 찬스로 연결됐다.
수원FC의 선제골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위험지역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윤빛가람이 올려준 볼을 스트라이커 라스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라스가 빈 공간으로 돌아나갈 때 상대 수비수의 이동 루트를 미리 차단해 찬스를 열어 준 이승우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직접 득점포를 터뜨리며 수원FC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순간적인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4호 골이자 7번째 공격 포인트(4골 3도움).
후반 들어 수원삼성이 아코스티와 고무열, 뮬리치 등 공격 자원을 잇달아 투입하며 만회 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기세가 오른 수원FC의 수비망을 무너뜨리지 못 했다.
수원=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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