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질 논란’ 맨시티 OSC 운영진, 결국 사퇴했지만…소송전 가능성↑

김희웅 2023. 8. 5. 2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친선전을 관람한 팬들. 기사 내용과는 무관.(사진=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 공식 팬클럽 OSC(Official Supporters Club) 운영진이 논란 속 사퇴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일반 회원 몇몇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

OSC 운영진은 지난 3일 “운영진의 특혜 의혹과 미숙한 회계장부 처리로 회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논란에 관한 해명과 사과의 글 말미에는 “현재의 운영진은 책임지고 총사퇴를 하며 다시 한번 맨시티를 사랑하는 모든 OSC 회원분들과 축구 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지난달 말 맨시티의 방한 당시 불거진 특혜 의혹, 불분명한 회비 사용처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의 앙금은 여전히 깊다. 운영진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며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논란에 관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인 A씨는 본지를 통해 “소송을 원하는 사람들이 20명 정도 있다. 한 법무법인에서 (OSC 운영진을) 고소하면 보상받을 수 있겠다는 답을 줬다. 그곳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OSC 운영진은 개인 계좌로 회비를 받아 사사로이 활용하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았다. 실제 논란이 일고 일반 회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자, 그제야 장부를 작성해 공개했다. 그러나 뒤늦게 작성한 장부마저도 미심쩍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맨시티 팬들의 궁금증이 풀리기는커녕 도리어 더 큰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OSC 운영진은 퇴진을 말하면서 “그간 운영진이 무지하고 미숙하여 독단적으로 사용한 공금 일체는 공금 계좌에 반환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사용한 돈을 채우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A씨는 “(운영진이) 500만원 정도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 (후에) 돈을 채웠어도 횡령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며 강한 소송 의지를 드러냈다.

OSC 운영진의 ‘완장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맨시티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에 직접 메일까지 보내는 등 바로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다수 축구 팬이 뜻을 모으고 있다. OSC 운영진에게 벌주기 위해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팬들도 모금 의사를 밝히고 있고, 거듭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전히 사퇴한 OSC 운영진을 향한 축구 팬의 노여움이 큰 만큼,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