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외과서 노란머리 보면 공격"…20대 잡히자 한 말은
강남 성형외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며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2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 2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 병원에서 칼부림을 예고한다. 성형외과에서 노란머리 보이면 공격할 거니까 피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웹툰 캐릭터를 희화화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대전경찰청은 같은 혐의로 30대 남성 B씨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 9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정인의 사진과 함께 "죽이기로 결심한 상황"이라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린 혐의가 있다.
B씨는 "화풀이 대상이 필요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다"며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썼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기 고양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30대 직장인 C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에 따르면 C씨는 4~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코믹월드 행사와 관련해 "서울 코스프레 페스티벌에서 칼침 예고"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3시쯤 주거지에서 검거된 C씨는 경찰에 "장난이었으며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의 협박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글 썼다면 삭제 후 자진 신고…정상참작 될수도"
한편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서울 신림역·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과 유사한 범행을 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장난이라도 이 같은 글은 작성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며 "이미 글을 썼다면 즉시 삭제 후 112에 자진 신고하면 정상참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경우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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