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5경기 무패'에도 배고픈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 "이제 호흡기 뗀 정도…선수들 잘해낼 거라 믿어"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은 5경기 무패에서 멈출 생각이 없다.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수원FC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삼성은 리그 11위(4승 6무 14패, 승점 18), 수원FC는 리그 10위(5승 5무 14패, 승점 20)에 위치해있다.

수원삼성은 길었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하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행진 중이다. 순위 경쟁팀 강원FC전에서 2-1 승리를 거둬 리그 최하위에서도 탈출했다.

이번 수원더비는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찬스다. 만약 수원삼성이 승리한다면 수원FC를 밀어내고 리그 10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당연히 인식은 하고 있지만 대비한다는 말이 조금 웃길 수도 있겠다. 집중력이 중요하다. 세컨볼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그 부분을 주지했기 때문에 잘해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잠깐 산소호흡기를 뗀 정도다. 그래도 이왕 생각할 거면 좀 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집중하려 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낼 거라 믿는다. 3개월 전부터 고생과 노력을 많이 했다. 여기서 조금 더 힘을 내서 경기를 하고 재미와 행복한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강원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불현듯 생각이 났다. 좋은 에너지를 끌어낼 가장 좋은 단어가 사랑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서로 돕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좋아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또한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수원삼성에 와서 가장 놀라고 또 스스로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팬들의 응원을 보고 나서 그랬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드릴 것이고 선수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웨릭포포가 영입 후 첫 선발 경기를 가진다. 김 감독은 "순수하고 맑은 정신을 갖고 있고, 이기적인 면은 없어 보인다. 수비 가담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다. 스피드와 같은 부분은 경기를 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 결정력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키퍼 포지션의 부상에 대해서는 "양형모가 지금 골절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골키퍼가 두 명밖에 없었는데 안찬기가 조금 더 활발한 성향을 갖고 있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안찬기가 양형모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이라 기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